[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데스리가 공격수가 다른 클럽과 협상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2일(한국시간) '데일리 브리핑'을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기니 국가대표 출신의 스트라이커 세루 기라시(28, 슈튜트가르트) 이적을 위해 논의에 나선 상태라고 전했다.
정우영(25)의 동료인 기라시는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리그 28경기 28골 3도움 포함 총 30경기서 30골 4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합류해 36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분데스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기라시는 지난해부터 토트넘이 꾸준하게 관심을 가져왔던 스트라이커다. 스타드 렌 시절부터 매 시즌 꾸준하게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고 있어 전성기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엄청난 활동량과 187cm의 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라시는 역습 상황에 맞는 침투력까지 지녔다는 평가를 지녔다. 전방 압박과 함께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일 정도로 다재다능한 그는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선호하는 공격수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기라시는 2026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지만 바이아웃 금액이 1500만 파운드(약 260억 원)로 책정돼 이적료까지 저렴한 상태다. 시장가격이 4000만 유로(약 694억 원)에 책정돼 있는 것과 비교하면 반값에도 미치지 않는다.
문제는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라시의 소속팀 슈튜트가르트는 무패 우승 신화를 이룬 레버쿠젠에 이어 2위에 올라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5위에 머문 도르트문트 역시 확대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10경기 무패(8승 2무) 행진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얇은 스쿼드가 드러나면서 순위가 급격히 내려앉았다. 결국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로 밀려났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케인의 빈자리를 잘 메웠지만 역시 전문 스트라이커의 부재를 통감해야 했다. 그런 만큼 여러 면에서 기라시가 토트넘에 걸맞는 최전방 옵션임이라는 평가다. 독일 전설 마리오 고메스와 비교되고 있는 기라시다.
로마노는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 여러 곳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도르트문트가 이 계약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선수 측과 접촉을 해왔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 기라시를 최우선 영입 대상 중 한 명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첼시에서 임대 중인 이안 마트센(22)과 계약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한 제이든 산초(24)와도 협상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예산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로마노는 "기라시는 도르트문트의 우선순위 중 하나이다. 프랑스에서 보도된 것과는 달리 랑달 콜로 무아니(26, 파리 생제르맹)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은 알지 못한다. 하지만 기라시의 경우 이미 몇 가지 논의가 진행 중이며 도르트문트가 주목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토트넘이 기라시에게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할 수 있는 당근책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수 있다. 기라시가 합류한다면 손흥민과 낼 수 있는 시너지는 상상 이상이 될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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