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이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 전설인 가레스 베일(35)이 내린 평가는 어떤 것일까.
토트넘은 막판 7경기에서 2승을 거두는 데 그치면서 리그 5위로 마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대신 유로파리그로 밀렸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 8위에서 순위가 상승했고 다음 시즌 가능성을 봤다는 점에서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베일은 역시 마찬가지. 베일은 22일(한국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친정팀의 이번 시즌에 대해 "그들은 아주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본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시작이 너무 좋으면서 기대치가 너무 빨리 높아졌다는 점이다. 조금 불공평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주축 공격수인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가운데 이번 시즌을 맞이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의 공백을 손흥민과 히샬리송으로 번갈아 메우며 시즌 초반 10경기 무패(8승 2무) 행진으로 리그 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토트넘 특유의 공격적인 전술이 되살아 나면서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의 합작 플레이가 빛을 발하면서 팀 전체가 최고의 리듬을 이어갔다. 일부 전문가들과 팬들은 '토트넘 우승'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쏟아냈다.
하지만 토트넘은 한순간 무너졌다. 제임스 매디슨, 미키 반 더 벤 등 주축들이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급격하게 상승세가 수그러들었다. 얇은 스쿼드의 단점이 한순간 드러났고 공격 일변도의 전술마저 비판을 받았다.
베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놀라운 일을 해냈다"면서 "케인을 잃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었고 엄청난 골을 잃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면서 "전 시즌보다 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감독이 얼마나 잘했는지 말해주는 것"이라고 토트넘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베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한 토트넘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다"면서 "이번 시즌을 돌아볼 때 토트넘 경기를 보는 것은 정말 즐거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확실히 적임자가 맞다"고 강조했다.
특히 베일은 다음 시즌 토트넘 전망에 대해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면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위치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베일은 토트넘이 풍부한 자금을 비축하고 있는 만큼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큰 기회를 잡을 것이라 낙관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리고 있는 선수단 구성에 한층 다가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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