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돌고 돌아 친정팀으로 돌아오는 것일까.
첼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 등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결별하기로 결정했다"라며 포체티노 감독이 구단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첼시는 2023-2024시즌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리그 12위로 마친 첼시는 2023-2024시즌 반등을 위해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여기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영입해 상위권 도약을 노렸다.
좀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리그 첫 6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면서 부진에 시달렸고 시즌 도중 리그 12위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시즌 막판 콜 파머의 득점력이 폭발하면서 승점을 챙기기 시작했고 결국 리그 6위(승점 63점)로 시즌을 마치는 데 성공한 첼시다.
이에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에서의 시간을 연장하는 듯했다.
첼시는 과감했다. 포체티노 감독과 갈라서는 것을 택했다. 구단은 "포체티노 감독과 합의 하에 결별을 택했다"라며 "첼시의 모든 관계자를 대신해 이번 시즌 포체티노가 보여준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구단은 "우린 언제든 포체티노가 스탬포드 브릿지로 돌아오는 것을 환영할 것이다. 우린 그의 미래에 행운을 빈다"라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 팀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첼시와 구단주, 스포르팅 디렉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이 팀은 앞으로 몇 년 안에 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자세를 갖췄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기자 맷 로는 상대적으로 시즌 막바지에 호성적을 거두면서 희망을 보여준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된 이유에 대해서 공개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그가 과한 권한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는 “포체티노 감독은 이적 시장에 대한 전권을 요구했다. 이는 단장 체제를 원한 첼시에게는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다”라면서 “심지어 포체티노 감독은 고용 안정성을 위해서 연장 계약을 요구했다”라고 강조했다.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한 이후 후임 감독의 기준을 '젊고 진보적인 후임 김독'을 찾는다고 선언했다. 단 유력 후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것은 바로 뮌헨과 최종 결별한 토머스 투헬 감독. 그는 지난 2월 2024-2025 시즌까지였던 계약을 조기 종결한다고 이야기했으나 그것이 무산됐다.
투헬 감독은 유럽 무대서 호성적 이후 잔류설도 나왔으나 최종 무산됐다. 여러모로 이어지는 혼돈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친정팀 첼시 복귀설이 나온 것이다.
스키아 스포츠 독일은 "투헬이 첼시로 복귀하는 것도 고려되는 주요 옵션이다. 아직 투헬 감독은 첼시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다"라면서 "서로 느슨한 대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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