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산하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 클럽 소속의 최현일(24)이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최현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펼쳐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리노 에이시즈와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선발 투수 최현일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에 힘입어 리노에 5-1 승리를 거뒀다. 4월 22일부터 4월 27일까지 5연승을 달린 후 다시 시작된 연승 행진이다. 4연승을 달린 오클라호마시티는 27승 20패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com에 따르면 최현일의 7이닝 소화는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로서는 2023년 8월 19일 솔트레이크 비스전에서 랜던 낵이 7이닝을 던진 후(7이닝 1실점) 278일 만에 처음이다. 이후 닉 라미레스와 마이클 피터슨이 각각 2이닝을 볼넷 없이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오클라호마시티는 올 시즌 4번째로 볼넷 없는 경기를 했다.
칼날 같은 제구력이 빛났다. 전체 79구의 76%인 60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지며 4번의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헛스윙 유도도 인상적이었다. 커터 39구, 싱커 14구, 체인지업 13구, 포심 패스트볼 13구를 던지며 총 8번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중에서도 커터는 6번의 헛스윙을 끌어내 긴 이닝 소화에 1등 공신이 됐다.
최현일은 1회 초 장타를 허용했다.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를 2루수 땅볼로 잡은 최현일은 애드리안 델 카스티요에게 2루타를 맞았다. 시속 92.9마일의 몸쪽 초구를 잘 받아친 타구였다. 하지만 카일 갈릭에게 바깥쪽 커터를 헛스윙 삼진을 잡고 안드레스 차파로에게 좌익수 뜬 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2회도 비슷했다. 선두타자 데비시온 데 로스 산토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 초부터 5회 초까지는 삼자범퇴 이닝을 이어갔다. 2회 1사부터 시작하면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119홈런의 강타자 갈릭은 4회 초 또 한 번 바깥쪽 커터에 속으며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안타를 쳤던 데 로스 산토스도 높은 쪽 커터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나 앞선 타석의 아픔을 갚아줬다. 5회 초는 공 7개로 끝냈다.
잘 버티던 최현일은 6회 초 첫 실점 했다. 선두 타자 브라이슨 브리그먼이 내야 안타를 쳤고 알모라 주니어의 희생 번트로 브리그먼이 2루로 향했다. 델 카스티요는 우전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최현일은 갈릭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7회 말 타선을 폭발시키며 최현일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선두 타자 트레이 스위니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오스틴 가우시어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헌터 페두치아의 땅볼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크리스 오윙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조나단 아라우즈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을 해냈다.
최현일도 힘을 냈다. 7회 초에는 차파로에게 유격수 땅볼, 데 로스 산토스에게 유격수 땅볼, 트리스틴 잉글리시에게 중견수 뜬 공으로 잡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7회 말 1사 1, 2루에서 스위니, 가우시어가 연속 1타점 적시타로 4-1을 만들었다. 가우시어의 2루 도루 때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스위니가 홈을 밟으면서 5-1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면서 오클라호마시티의 5-1 승리로 끝났다.
서울고 출신의 최현일은 2018년 메이저리그 국제 계약을 통해 30만 달러에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2021년에는 LA 다저스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상을 받으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으로부터 다저스 팀 내 26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MLB.com은 "최현일은 어린 투수 중에서도 커맨드와 컨트롤이 상당히 뛰어난 선수다. 디셉션이 가미된 스리쿼터 투구폼의 그는 스트라이크존 주위 원하는 곳에 공을 넣을 줄 안다"며 소개했다. 이어 "높은 완성도를 가진 선수로 향후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 끝부분에 진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2년에는 2경기 4이닝 소화에 그쳤고 2023년에도 풀 시즌은 뛰지 못한 채 하이 싱글A 무대에서 16경기(13선발) 4승 5패 평균자책점 3.75, 60이닝 46탈삼진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가 LA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최현일은 더블 A 털사 드릴러스와 트리플 A 오클라호마시티를 오고 가며 빅리그 데뷔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최고 직구 구속은 시속 93.1마일(약 149.8㎞)밖에 되지 않았으나, 준수한 제구력과 피칭 디자인으로 타고투저로 유명한 트리플 A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도 인상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트리플 A에서 뛰는 한국인 선발 투수는 최현일이 유일하다.
지난 6일 LA 에인절스 산하 솔트레이크 비스와 홈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5사사구(4볼넷 1몸에 맞는 볼)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한 차례 더 더블 A 경기를 소화하면서 더블 A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 6.92, 13이닝 7사사구(3볼넷 4몸에 맞는 볼) 19탈삼진, 트리플 A에서는 5경기 평균자책점 3.70, 24⅓이닝 15사사구(12볼넷 3몸에 맞는 볼) 13탈삼진으로 점차 빅리그 콜업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한때 1.6까지 치솟던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34까지 내렸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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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일이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 A팀 털사 드릴러스 소속 당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MiLB.com 갈무리 |
최현일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펼쳐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리노 에이시즈와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선발 투수 최현일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에 힘입어 리노에 5-1 승리를 거뒀다. 4월 22일부터 4월 27일까지 5연승을 달린 후 다시 시작된 연승 행진이다. 4연승을 달린 오클라호마시티는 27승 20패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com에 따르면 최현일의 7이닝 소화는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로서는 2023년 8월 19일 솔트레이크 비스전에서 랜던 낵이 7이닝을 던진 후(7이닝 1실점) 278일 만에 처음이다. 이후 닉 라미레스와 마이클 피터슨이 각각 2이닝을 볼넷 없이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오클라호마시티는 올 시즌 4번째로 볼넷 없는 경기를 했다.
칼날 같은 제구력이 빛났다. 전체 79구의 76%인 60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지며 4번의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헛스윙 유도도 인상적이었다. 커터 39구, 싱커 14구, 체인지업 13구, 포심 패스트볼 13구를 던지며 총 8번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중에서도 커터는 6번의 헛스윙을 끌어내 긴 이닝 소화에 1등 공신이 됐다.
최현일은 1회 초 장타를 허용했다.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를 2루수 땅볼로 잡은 최현일은 애드리안 델 카스티요에게 2루타를 맞았다. 시속 92.9마일의 몸쪽 초구를 잘 받아친 타구였다. 하지만 카일 갈릭에게 바깥쪽 커터를 헛스윙 삼진을 잡고 안드레스 차파로에게 좌익수 뜬 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2회도 비슷했다. 선두타자 데비시온 데 로스 산토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 초부터 5회 초까지는 삼자범퇴 이닝을 이어갔다. 2회 1사부터 시작하면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119홈런의 강타자 갈릭은 4회 초 또 한 번 바깥쪽 커터에 속으며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안타를 쳤던 데 로스 산토스도 높은 쪽 커터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나 앞선 타석의 아픔을 갚아줬다. 5회 초는 공 7개로 끝냈다.
2021년 MLB.com은 LA 다저스 팀 내 26위 유망주로 최현일의 이름을 올렸다./사진=짐 칼리스 공식 SNS |
잘 버티던 최현일은 6회 초 첫 실점 했다. 선두 타자 브라이슨 브리그먼이 내야 안타를 쳤고 알모라 주니어의 희생 번트로 브리그먼이 2루로 향했다. 델 카스티요는 우전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최현일은 갈릭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7회 말 타선을 폭발시키며 최현일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선두 타자 트레이 스위니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오스틴 가우시어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헌터 페두치아의 땅볼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크리스 오윙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조나단 아라우즈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을 해냈다.
최현일도 힘을 냈다. 7회 초에는 차파로에게 유격수 땅볼, 데 로스 산토스에게 유격수 땅볼, 트리스틴 잉글리시에게 중견수 뜬 공으로 잡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7회 말 1사 1, 2루에서 스위니, 가우시어가 연속 1타점 적시타로 4-1을 만들었다. 가우시어의 2루 도루 때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스위니가 홈을 밟으면서 5-1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면서 오클라호마시티의 5-1 승리로 끝났다.
서울고 출신의 최현일은 2018년 메이저리그 국제 계약을 통해 30만 달러에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2021년에는 LA 다저스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상을 받으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으로부터 다저스 팀 내 26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MLB.com은 "최현일은 어린 투수 중에서도 커맨드와 컨트롤이 상당히 뛰어난 선수다. 디셉션이 가미된 스리쿼터 투구폼의 그는 스트라이크존 주위 원하는 곳에 공을 넣을 줄 안다"며 소개했다. 이어 "높은 완성도를 가진 선수로 향후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 끝부분에 진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현일이 지난해 11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2년에는 2경기 4이닝 소화에 그쳤고 2023년에도 풀 시즌은 뛰지 못한 채 하이 싱글A 무대에서 16경기(13선발) 4승 5패 평균자책점 3.75, 60이닝 46탈삼진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가 LA 다저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최현일은 더블 A 털사 드릴러스와 트리플 A 오클라호마시티를 오고 가며 빅리그 데뷔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최고 직구 구속은 시속 93.1마일(약 149.8㎞)밖에 되지 않았으나, 준수한 제구력과 피칭 디자인으로 타고투저로 유명한 트리플 A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도 인상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트리플 A에서 뛰는 한국인 선발 투수는 최현일이 유일하다.
지난 6일 LA 에인절스 산하 솔트레이크 비스와 홈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5사사구(4볼넷 1몸에 맞는 볼)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한 차례 더 더블 A 경기를 소화하면서 더블 A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 6.92, 13이닝 7사사구(3볼넷 4몸에 맞는 볼) 19탈삼진, 트리플 A에서는 5경기 평균자책점 3.70, 24⅓이닝 15사사구(12볼넷 3몸에 맞는 볼) 13탈삼진으로 점차 빅리그 콜업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한때 1.6까지 치솟던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34까지 내렸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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