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가 투타에서 힘을 과시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선발 양현종이 7이닝 1실점 역투로 마운드를 지켰다. 김태군이 3타점을 올렸고 5득점 빅이닝 등 타선의 응집력을 되찾았다. 연패의 터널에서 빠져나오며 30승 고지를 밟았다. 2위 두산과 승차를 다시 1경기로 벌렸다.
전날 8회말 5득점 역전극을 펼치고도 9회초 당한 재역전패의 후유증은 없었다. KIA전 평균자책점 1.50를 자랑하는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우타라인을 내세웠다. 박찬호(유격수) 이창진(좌익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지명타자) 이우성(우익수) 소크라테스(중견수) 김선빈(2루수) 변우혁(1루수) 김태군(포수)으로 꾸렸다. 최형우를 벤치에 앉혔고 2군에서 변우혁을 콜업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1회말 리드오프 박찬호가 중전안타를 때리고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이창진 김도영 나성범 등 후속타자들이 침묵했다. 그러나 2회말 선두타자 이우성이 좌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1사후 김선빈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쳤다. 2사후 김태군이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선제득점을 올렸다.
3회는 빅이닝으로 브랜든을 무너뜨렸다. 선두 이창진이 좌익수 옆 2루타로 출루하자 김도영이 우전안타를 터트렸다. 이창진이 3루에 머물렀고 김도영이 2루를 파고들었다. 포수 양의지의 악송구가 나오며 이창진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3루에서 이우성이 볼넷을 골라내자 소크라테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3-0으로 달아났다.
공세는 계속됐다. 김선빈이 다시 우전안타로 찬스를 이어주자 이날 2군에서 올라온 변우혁이 좌익수 왼쪽으로 넘어가는 2루타를 작렬해 이우성을 불러들였다. 이어 김태군이 좌전적시타를 날렸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6-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3회에만 5안타 1볼넷을 묶어 대거 5점을 뽑았다.
두산은 응집력아 아쉬웠다. 2회 양의지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무사 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3회 2사후 정수빈의 좌중간 3루타, 4회 1사후 양의지의 2루타가 나왔지만 잔루만 기록했다. 7회초 2사후 라모스의 좌익수 왼쪽 2루타와 이유찬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다. 9회초 1사1,2루에서 라모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이어진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IA 정해영은 9회 2사 만루위기를 끄고 1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KIA 베테랑 선발 양현종은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2회, 3회, 4회 실점위기를 노련미 넘치는 투구로 넘겼다. 팀의 4연패를 끊겠다는 의지가 투구에 담겼다. 투구도중 골반쪽에 이상이 찾아와도 이겨냈다. 7이닝 7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로 4승째(통산 172승)를 따냈다. 5회를 넘기며 개인통산 2400이닝을 달성했다. 한화 레전드 송진우(3003이닝)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다. 통산 두 번째 2000탈삼진은 4개를 남겼다.
브랜든은 결국 3회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기록은 3이닝 78구 9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의 부진이었다. 올해 최다실점의 수모였다. 두산은 믿었던 브랜든이 무너지면서 1위 등극은 다음으로 미루어야했다. 이영하 박치국이 이어던졌고 6회부터 주전들을 대거교체하며 일요일 경기에 대비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