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라는 빅리그 타이틀은 사라졌다. 그럼에도 고우석(26)은 꿋꿋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의 고우석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트루이스트 필드에서 열린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 A팀)와 트리플A 경기에서 8회초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이로써 트리플 A에서 8경기 10이닝을 소화한 고우석은 1승 1홀드 평균자책점(ERA) 2.70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이날 투구로 ERA는 3.00에서 2점대로 낮췄다. 팀은 10-4로 이겼다.
고우석은 팀이 10-2로 앞선 8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카를로스 페레즈를 상대로 시속 92.3마일(148.5㎞)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가볍게 챙겼다.
브라이언 라모스에겐 1구 몸쪽 포심을 던져 파울을 이끌어냈고 2구 바깥쪽 높은 코스에 커터를 찔어넣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더 늘렸다.
3번째 타자 콜슨 몽고메리는 삼진으로 제압했다. 1구는 바깥쪽으로 크게 벗어났으나 2,3구 파울을 유도해 유리한 볼카운트를 맞았다. 3구 낮게 떨어지는 커브와 5구 몸쪽으로 향한 속구도 컫어내자 고우석은 존 상단에 시속 93.4마일(150.3㎞) 속구를 뿌렸다. 몽고메리의 방망이에 스친 공은 포수의 미트로 빨려 들어가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단 9구 만에 가볍게 1이닝을 삭제했다. 이 중 8구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될 만큼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129억원)에 계약을 맺은 고우석은 시범경기에서 아쉬운 성적을 내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구단의 배려 속에 타자친화적인 트리플 A가 아닌 투수에게 유리한 더블 A에서 콜업을 준비했지만 10경기 12⅓이닝 동안 2패 1홀드 1세이브 ERA 4.38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트리플 A로 무대를 옮겨서도 성공적으로 적응해나가고 있었으나 지난달 31일 결국 DFA(양도지명) 됐다.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숀 앤더슨을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트레이드 영입한 마이애미는 40인 로스터에서 한 자리를 정리해야 했고 고우석이 결국 희생양이 됐다.
양도지명 후 3일이 지나도 타 팀의 영입 의사가 없었고 자유계약선수(FA)로도 풀릴 수 있었으나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걸 원했다.
피안타율은 0.250, 이닝당 출루허용(WHIP)는 1.10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은 4개로 많지 않지만 맞춰 잡는 피칭으로 실점을 최소화해 나가고 있다.
다만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선 과제가 남아 있다. 더 압도적인 성적을 내거나 구속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날도 고우석의 최고 구속은 93.9마일(151.1㎞)였다. 좋은 성적으로 증명했지만 아직까지 성적으로 콜업을 받기에는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최근 "고우석의 패스트볼은 KBO리그에서는 시속 98마일(157.7㎞)에 달했지만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을 때는 대부분 92~94마일(148.1~151.3㎞), 최고 95마일(152.9㎞)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부상과 부침을 겪으며 3승 8패 15세이브 ERA 3.68로 아쉬움을 남기며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음을 알린 고우석이지만 빅리그 도전을 선언했고 결국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관건은 전성기 때의 가까운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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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 A 샌안토니오 시절 고우석의 투구 장면. /사진=샌안토니오 미션스 공식 SNS 갈무리 |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의 고우석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트루이스트 필드에서 열린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 A팀)와 트리플A 경기에서 8회초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이로써 트리플 A에서 8경기 10이닝을 소화한 고우석은 1승 1홀드 평균자책점(ERA) 2.70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이날 투구로 ERA는 3.00에서 2점대로 낮췄다. 팀은 10-4로 이겼다.
고우석은 팀이 10-2로 앞선 8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카를로스 페레즈를 상대로 시속 92.3마일(148.5㎞)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가볍게 챙겼다.
브라이언 라모스에겐 1구 몸쪽 포심을 던져 파울을 이끌어냈고 2구 바깥쪽 높은 코스에 커터를 찔어넣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더 늘렸다.
3번째 타자 콜슨 몽고메리는 삼진으로 제압했다. 1구는 바깥쪽으로 크게 벗어났으나 2,3구 파울을 유도해 유리한 볼카운트를 맞았다. 3구 낮게 떨어지는 커브와 5구 몸쪽으로 향한 속구도 컫어내자 고우석은 존 상단에 시속 93.4마일(150.3㎞) 속구를 뿌렸다. 몽고메리의 방망이에 스친 공은 포수의 미트로 빨려 들어가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단 9구 만에 가볍게 1이닝을 삭제했다. 이 중 8구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될 만큼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고우석의 호투 속에 잭슨빌이 10-4 승리를 거뒀다. /사진=잭슨빌 점보슈림프 공식 SNS 갈무리 |
구단의 배려 속에 타자친화적인 트리플 A가 아닌 투수에게 유리한 더블 A에서 콜업을 준비했지만 10경기 12⅓이닝 동안 2패 1홀드 1세이브 ERA 4.38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트리플 A로 무대를 옮겨서도 성공적으로 적응해나가고 있었으나 지난달 31일 결국 DFA(양도지명) 됐다.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숀 앤더슨을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트레이드 영입한 마이애미는 40인 로스터에서 한 자리를 정리해야 했고 고우석이 결국 희생양이 됐다.
양도지명 후 3일이 지나도 타 팀의 영입 의사가 없었고 자유계약선수(FA)로도 풀릴 수 있었으나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걸 원했다.
피안타율은 0.250, 이닝당 출루허용(WHIP)는 1.10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은 4개로 많지 않지만 맞춰 잡는 피칭으로 실점을 최소화해 나가고 있다.
다만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선 과제가 남아 있다. 더 압도적인 성적을 내거나 구속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날도 고우석의 최고 구속은 93.9마일(151.1㎞)였다. 좋은 성적으로 증명했지만 아직까지 성적으로 콜업을 받기에는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최근 "고우석의 패스트볼은 KBO리그에서는 시속 98마일(157.7㎞)에 달했지만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을 때는 대부분 92~94마일(148.1~151.3㎞), 최고 95마일(152.9㎞)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부상과 부침을 겪으며 3승 8패 15세이브 ERA 3.68로 아쉬움을 남기며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음을 알린 고우석이지만 빅리그 도전을 선언했고 결국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관건은 전성기 때의 가까운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 /사진=뉴시스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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