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대한럭비협회(회장 최윤)는 12일 “15인제 럭비 대표팀이 두바이에서 열린 ‘2024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Asia Rugby Championship, ARC)' 2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를 마치고 귀국했다”고 전했다.
럭비 대표팀은 지난 9일 현지 더 세븐스 시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경기에서 팽팽한 공방전 끝에 4점 차로 패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쥐고 UAE를 공략하며 27-1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앞선 기량을 선보이며 32-23으로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후반 20분을 남기고 막판 추격에 나선 아랍에미리트에 32-3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32-36로 석패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4개팀(한국·말레이시아·홍콩·UAE)이 팀별로 2경기씩 마친 가운데, 한국은 2전 1승 1패, 승점 7점으로 홍콩(2전 2승, 10점)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UAE는 5점, 말레이시아 0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여전히 우승이 가시권에 있다. 때문에 마지막 승부처인 홍콩전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태극전사들은 홍콩전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18일까지 홍콩 경기장과 유사한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훈련을 진행한 후 경기를 사흘 앞둔 19일 출국, 오는 22일 오후 5시 30분 홍콩 풋볼 클럽 경기장에서 홍콩과 마지막 승부를 가린다.
대한럭비협회는 ‘2024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을 전초전 삼아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2027 럭비 월드컵’의 본선 진출권이 걸린 ‘2025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한국 럭비 사상 첫 월드컵 무대에 서겠다는 목표다.
‘2027 럭비 월드컵’부터 아시아권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티켓이 기존 0.5장에서 1.5장으로 확대될 전망인 만큼, 본선 진출 가능성은 여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이명근 대표팀 헤드코치는 “우리 선수들은 피지컬이 좋은 외국선수들과 경기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 UAE와 원정 경기를 통해 큰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기를 바탕으로 홍콩전에선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익숙하지 않은 시차 적응과 42도의 뜨거운 날씨에도 끝까지 열정과 투혼을 발휘해 준 선수들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홍콩전에서도 후회없는 경기를 펼쳐 선수 개인과 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기원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선진 럭비 경험을 쌓은 우리 선수들이 2027 럭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 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여 한국 럭비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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