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많은 'SON 동료' 미쳤다! 드라구신, 토트넘서 찬밥→유로 2024 대폭발... 경쟁자 3분 뛸 동안 '걷어내기 10회+최고 평점'
입력 : 2024.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라두 드라구신. /사진=토트넘 공식 SNS
라두 드라구신. /사진=토트넘 공식 SNS
라두 드라구신이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루마니아 대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24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헤더를 따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라두 드라구신이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루마니아 대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24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헤더를 따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라두 드라구신(22)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는 펄펄 날았다.

루마니아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24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루마니아는 슬로바키아(승점 3)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에 자리했다. 슬로바키아는 강적 벨기에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날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에 점유율에서 한참 뒤지고 슈팅도 13대9로 밀렸지만 골 결정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루마니아는 슈팅 9개 중 5개가 유효슛이었고 이 중 3개를 골로 만들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13개 슈팅 중 단 한 번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29분 니콜라에 스탄치우의 환상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루마니아는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8분 라즈반 마린, 후반 8분 라즈반 마린의 추가골과 후반 12분 데니스 드라구스의 쐐기골로 승리를 따냈다.

루마니아의 센터백 드라구신도 승리의 숨은 주역으로 떠올랐다. 왼쪽 센터백으로 출전해 풀타임을 뛴 드라구신은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다.

라두 드라구신이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루마니아 대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24 E조 조별리그 1차전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라두 드라구신이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열린 루마니아 대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2024 E조 조별리그 1차전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드라구신은 걷어내기 무려 10회, 헤더 클리어 5회, 가로채기 1회, 볼경합 3회 등 완벽한 수비를 펼쳤다. 패스성공률도 89%로 후방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반 28분 드라구신이 상대의 결정적인 패스를 태클로 막아낸 뒤 포효한 장면은 이날 그의 활약상을 대변했다. 풋몹은 드라구신에게 양 팀 수비수 중 가장 높은 평점 7.4를 부여했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이날 "유로 2024에서 많은 토트넘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지난 1월 합류한 드라구신의 활약도 눈에 띈다. 그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루마니아의 대승에 일조했다"고 호평했다.

드라구신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제노아에서 토트넘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하지만 리그 9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이마저도 선발은 4경기였고, 5분 이하로 뛴 경기가 3경기나 된다. 그나마 시즌 막판 기회를 얻었지만 주전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더벤이 좋은 몸 상태를 보이면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토트넘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토트넘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라두 드라구신이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라두 드라구신이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급기야 드라구신의 에이전트 플로린 마네아가 이탈리아 '라디오 CRC'에 출연해 드라구신 경기 출전 부족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평하기도 했다. 지난달 마네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센터백 3명을 쓰는 전술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 토트넘은 많은 골을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첼시와 아스널 등 공격이 강한 팀에게 세트피스 상황에서 4골이나 실점한 것과 관련해 "공중볼 장악력이 있는 드라구신의 존재가 필요하다"며 백스리 기용을 주장했다.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지난 1월에 도착했기 때문에 아직 우려할 수 없지만 계속 경기에 못 나선다면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드라구신도 벤치에만 앉아있고 싶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적을 암시하기도 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토트넘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드라구신은 유로 2024에서 마치 한풀이하듯 펄펄 날았다. 반면 네덜란드 대표로 대회에 출전 중인 토트넘 주전 반더벤은 폴란드전에서 경기 막판 투입돼 약 3분을 뛰는데 그쳤다. 드라구신이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다음 시즌을 구상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말미에 드라구신의 출전 시간에 대해 이미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드라구신은 훈련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토트넘에 잘 적응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드라구신이 익숙한 방식과 다른 스타일의 경기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6개월 계약한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토트넘에서 뛸 선수다. 게다가 토트넘은 이미 두 명의 중앙 수비수를 잃었을 때 힘든 기간을 보낸 바 있다"라며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드라구신이 토트넘에 합류한 이유다. 시즌이 끝나기 전 3~4개월 동안 팀에 적응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훌륭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전했다.

라두 드라구신. /사진=토트넘 공식 SNS
라두 드라구신. /사진=토트넘 공식 SNS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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