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고 수비에서의 아쉬움도 씻어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김하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경기,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모처럼 멀티히트로 시즌 타율을 2할2푼으로 끌어 올렸고 OPS도 .721로 상승했다.
이날 밀워키 선발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를 맞이한 김하성. 2회 2사 3루 첫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하성.
하지만 4회말 잭슨 메릴의 스리런 홈런으로 분위기를 잡은 뒤 맞이한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볼 3개를 내리 골라냈고 6구째, 82.3마일(132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속도 97.5마일(157km), 비거리 374피트(114m)의 홈런포.
이 홈런으로 김하성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2경기, 날짜로는 14일 만에 다시 홈런포를 터뜨렸다.김하성은 이후 수비로 1점을 막아냈다. 전날(22일) 경기에서 실책 2개를 범하면서 골드글러버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던 김하성은 이날 이를 완벽하게 만회했다. 5회초 2사 2루 상황 실점 위기에서 브라이스 투랑의 3-유간의 강습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냈다. 재빠르게 1루로 송구했지만 투랑의 발이 더 빨랐다.
2루 쪽으로 수비 위치가 치우쳐 있었고 또 2루 주자 잭슨 추리오의 동선과 타구가 오는 위치가 겹쳤다. 타구속도 98.8마일(159km)의 강한 타구였고 바운드도 김하성 앞에서 급격하게 튀었다. 여간 까다로운 타구가 아니었지만 김하성은 이를 다이빙 캐치로 막아세웠다.
만약 이 타구가 빠졌다면 2루 주자가 충분히 홈을 밟을 수 있었지만 김하성의 다이빙 캐치로 실점 없이 2사 1,3루 상황을 유지했다. 그리고 후속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밀워키 두 번째 투수 제이콥 주니스를 상대로 중전안타까지 뽑아냈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80.7마일(130km)의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속도 96.5마일(155km). 8일 애리조나전 이후 13경기 만의 멀티히트 경기까지 완성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홈런 포함해 총 3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6-4로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질주하면서 41승40패를 마크했다. 4회말 잭슨 메릴의 스리런 홈런과 김하성의 솔로포, 그리고 7회말 카일 히가시오카의 투런포로 모든 득점을 완성했다.
선발 랜디 바스케스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9회초를 책임지려고 했던 자니 브리토가 2사 만루에서 브라이스 투랑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 맞으면서 경기 분위기가 묘하개 흘러갔다. 하지만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즈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추가하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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