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지는 법을 잊었다. 삼성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7-4로 눌렀다. 지난 19일 대구 SSG전 이후 4연승.
삼성은 우익수 김헌곤-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데이비드 맥키넌-1루수 박병호-중견수 이성규-2루수 김영웅-포수 강민호-3루수 전병우로 라인업을 짰다.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가 선발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우익수 헨리 라모스-중견수 정수빈-포수 양의지-지명타자 김재환-1루수 양석환-3루수 허경민-2루수 강승호-유격수 전민재-좌익수 조수행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브랜든 와델.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3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라모스가 우전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정수빈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정수빈은 볼넷을 골랐다. 2사 1,2루. 양의지가 좌전 안타로 2루 주자 라모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0. 김재환이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 실패.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말 공격 때 강민호와 전병우의 볼넷 그리고 대타 김지찬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재현의 땅볼 타구를 잡은 두산 1루수 양석환이 홈으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3루 주자 강민호가 홈을 밟았다. 1-1 승부는 원점.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맥키넌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1로 앞서갔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박병호도 몸에 맞는 공을 얻었다. 3-1.
삼성은 5회 1사 후 구자욱이 홍건희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4-1. 두산은 7회 볼넷 2개를 얻어 2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김재환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1점 더 따라붙었다. 두산은 8회 선두 타자 강승호가 좌측 담장 밖으로 솔로 아치를 날렸고 1사 1,2루서 정수빈의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8회 안주형과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 1,2루 찬스를 마련햇다. 좌완 이병헌의 폭투로 2,3루가 됐다. 윤정빈의 2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안주형이 홈을 밟으며 5-4로 다시 앞서갔다. 곧이어 김동진이 3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적시타를 날려 1점 더 달아났다. 이재현의 좌전 안타에 이어 구자욱의 내야 안타로 1점 더 보탰다. 7-4.
삼성 선발 대니 레예스는 6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계투진이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네 번째 투수 김재윤은 1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구자욱은 시즌 16호 아치를 터뜨리며 개인 통산 150홈런 고지를 밟았다.
두산 선발로 나선 브랜든 와델은 3회 투구 도중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구단 관계자는 “브랜든은 왼쪽 어깨 뒤쪽 불편함을 느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늘 서울로 이동한 뒤 내일(24일)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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