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이 스웨덴 최고 공격 재능으로 꼽히는 알렉산데르 이삭(25, 뉴캐슬 유나이티드) 영입을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하고 나섰다.
영국 'TBR 풋볼'은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잔루카 디 마르지오'를 인용, 토트넘이 스웨덴 국가대표 공격수 이삭 영입을 위해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27)과 현금을 뉴캐슬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시즌 나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지만 5위로 마쳐 유로파리그를 통해 유럽 대항전에 복귀했다.
토트넘 팬들은 무엇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에 열광했다. 조세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거치면서 긴박감이 떨어진 수비 축구의 탈출을 반겼다.
토트넘은 올여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전술에 힘을 실어주려 한다. 해리 케인이 빠져 나간 자리를 손흥민과 히샬리송으로 채웠지만 만족도는 떨어진 만큼 최전방 스트라이커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다니엘 레비 회장의 거액 투자에 큰 수익을 안긴 데 반해 히샬리송은 아직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 레비 회장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을 영입하기 위해 브라질 선수를 내보낼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기사에 따르면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당연히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삭을 붙잡고 싶어한다. 뉴캐슬 구단 역시 이삭과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이삭은 스웨덴 출신이며 큰 키(192cm) 때문에 '제2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로 불리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 최고 스트라이커다. 지난해 은퇴할 때까지 유벤투스, 인터 밀란, 바르셀로나,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PS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스날과 프랑스 전설 티에리 앙리와도 비교하는 이삭이다. 뉴캐슬은 지난 2022년 이런 이삭의 잠재력을 보고 레알 소시에다드에 구단 역대 최고 영입액인 7000만 유로(약 1037억 원)를 지불했다.
이삭은 기대대로 잘 성장하는 모습이다. 2028년까지 계약된 이삭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이적한 첫 시즌 10골(22경기)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는 21골(30경기)로 폭발했다. 엘링 홀란(27골, 맨체스터 시티), 콜 팔머(22골, 첼시)에 이어 리그 득점 3위에 해당하는 득점이다.
이삭의 팀 동료인 앤서니 고든(23)은 지난 시즌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재능이 뛰어나다"면서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고 이삭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뉴캐슬은 이삭의 몸값을 1억 파운드(약 1752억 원)로 책정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장 팔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의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준수해야 하는 뉴캐슬인 만큼 이삭을 지켜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또 여러 빅 클럽들이 노리고 있는 이삭이란 점에서 몸값이 더 뛸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히샬리송과 현금'이라는 구체적인 조건을 뉴캐슬에 제시했다는 것은 토트넘이 얼마나 간절하게 공격수를 찾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뉴캐슬 구단 관련 소식을 다루는 '더 맥'은 지난 4월 칼럼을 통해 토트넘이 이삭에 관심을 보인다는 루머를 접하자, "이삭이 토트넘 이적을 고려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토트넘이 이삭에게 매력적인 행선지라는 이야기는 모두 토트넘이 빅 클럽이라고 생각하는 멍청한 이들이 거칠고 순수한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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