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서울 이랜드를 잡고 반전에 성공한 안산 그리너스. 기세를 탄 안산이 이번엔 수원삼성 징크스 타파에 도전한다.
안산은 오는 3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2 2024’ 2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분위기는 좋다. 안산은 서울이랜드와 지난 19라운드 원정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3연패를 끊어냈다.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서울이랜드 상대로 반전했고, 홈에서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또한, 승점 16점으로 12위 경남FC(승점 17)와 격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수원전에서 승리하고, 경남이 전남드래곤즈전에서 무승부 이하 성적을 거둘 시엔 최하위 탈출이 가능하다.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임관식 감독이 퇴장 징계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전략적, 심리적인 안정감도 가지게 됐다. 특히, 안산의 공격 축구가 빛을 보고 있다. 박준배는 2경기 연속골로 확실히 상승세를 탔다. 김재성은 측면에서 득점은 물론 저돌적인 돌파와 수비로 힘을 실어줬다. 에이스 김범수도 득점 없었지만, 빠른 발과 화려한 기술로 박준배의 추가골을 도왔다.
중원의 핵 최한솔의 센터백 변신도 고무적이다. 부상으로 빠진 주장 김영남 대신 스리백 중심으로 맹활약하며,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주전 골키퍼 이준희가 서울이랜드전 도중 부상으로 수원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런데도 베테랑 이승빈과 꾸준히 라인업에 든 주현성이 대기하고 있어 큰 문제 없다.
안산은 수원만 만나면 아픔을 겪었다. 코리아컵 포함 3전 전패를 당했고, 모두 홈에서 당했다. 수원과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애칭)에서 첫 대결이다. K리그에서 최고 열정적인 수원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변성환 감독 부임 후 달라진 경기력, 수준급 선수들까지 안산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
그러나 안산은 수원과 1~2골 차 승부를 펼칠 정도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서울이랜드전에서 반전을 이뤄내듯 강한 자신감과 압박 축구로 수원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과연 안산이 빅버드에서 수원 징크스를 깨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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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산 그리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