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지난 2시즌 동안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아리엘 후라도(28)가 작별 인사를 남겼다.
후라도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히어로즈와 함께한 지난 2년 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모든 코치님들, 특히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서 제 이름을 외쳐주신 팬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저는 훌륭한 팀원들을 만났다.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나중에 다시 만나서 감사의 인사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라고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후라도는 2년 전인 2022년 11월 키움과 총액 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로 향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5경기 12승 16패 평균자책점 5.97,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31경기 47승 2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9의 나쁘지 않은 커리어를 쌓고 있던 후라도는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KBO리그라는 새로운 환경에 도전장을 던졌다.
안우진이 시즌 중반 부상으로 빠지면서 키움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한 후라도는 묵묵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30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최다 이닝 3위(183⅔이닝), 퀄리티 스타트 5위(20회) 등 이닝이터 능력이 빛났다.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후라도는 지난해 12월 총액 13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역시 키움의 에이스는 후라도였다. 30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퀄리티 스타트 1위(23회), 최다 이닝 2위(190⅓이닝), 평균자책점과 탈삼진(169개) 4위 등을 기록하며 키움 선수로는 유일하게 정규시즌 MVP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실력뿐만 아니라 멘탈도 빛났다. 후라도는 지난 2시즌 동안 가장 많은 퀄리티 스타트(43회)를 기록하고도 불운과 아쉬운 득점 지원으로 21승이라는 다소 적은 승리를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닝 이터'로서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며 팀을 이끌었다.
지금은 메이저리거가 된 이정후가 지난해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후라도가 격려의 메시지로 그를 일깨워주기도 했다. 지난 1월 키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이정후는 "(후라도가 나에게) 너는 캡틴이다. 네가 나이는 어리지만 우리는 다 너를 믿고 의지하고 너만 바라보고 있다"며 "한 달 못한 걸 너무 신경 쓰지 마라. 아직 다섯 달의 시즌이 더 남아있고 , 그중 3달만 잘하면 매년 거뒀던 성적이 나온다. 어차피 타자는 아웃을 더 많이 당하니까 그 아웃을 미리 많이 당한 거로 생각하면 괜찮을 거다. 내가 도와주겠다"며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정후는 부담을 털고 슬럼프에서 벗어나 3할대 타율(0.318)을 회복했다.
뛰어난 성적과 훌륭한 인성을 갖춘 후라도는 2시즌 동안 키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재계약에 도달하지 못했다. 키움은 26일 "지난 시즌까지 함께한 외국인 투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과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키움은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위한 논의를 수차례 가졌다. 지난 시즌 팀의 약점과 보완이 필요한 점들을 파악했고, 특히 공격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모였다"라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라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팀의 방향성과 외국인 선수 영입 방침, 젊은 선수들의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다"라고 외국인 선수 구성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키움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재계약이 불발된 후라도, 헤이수스, 도슨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후라도는 키움 구단이 게시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팬과 구단, 코치, 동료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키움은 "세 선수 모두 충분히 KBO리그나 다른 리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 구단은 이들의 앞날을 열어주기 위해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모두 새로운 팀을 찾아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후라도가 KBO리그에서 경력을 이어 나가고 싶다면 나머지 9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다만 기존 소속 구단과 재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100만 달러의 제약이 있다. 올 시즌 13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던 후라도가 몸값을 낮추고 다음 시즌도 한국에서 뛰게 될지는 미지수다. 과연 후라도가 2025년에는 어떤 리그에서 어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뉴스1, 후라도 인스타그램 캡처
후라도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히어로즈와 함께한 지난 2년 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모든 코치님들, 특히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서 제 이름을 외쳐주신 팬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저는 훌륭한 팀원들을 만났다.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나중에 다시 만나서 감사의 인사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라고 동료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후라도는 2년 전인 2022년 11월 키움과 총액 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로 향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5경기 12승 16패 평균자책점 5.97,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31경기 47승 2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9의 나쁘지 않은 커리어를 쌓고 있던 후라도는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KBO리그라는 새로운 환경에 도전장을 던졌다.
안우진이 시즌 중반 부상으로 빠지면서 키움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활약한 후라도는 묵묵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30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최다 이닝 3위(183⅔이닝), 퀄리티 스타트 5위(20회) 등 이닝이터 능력이 빛났다.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후라도는 지난해 12월 총액 13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역시 키움의 에이스는 후라도였다. 30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퀄리티 스타트 1위(23회), 최다 이닝 2위(190⅓이닝), 평균자책점과 탈삼진(169개) 4위 등을 기록하며 키움 선수로는 유일하게 정규시즌 MVP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실력뿐만 아니라 멘탈도 빛났다. 후라도는 지난 2시즌 동안 가장 많은 퀄리티 스타트(43회)를 기록하고도 불운과 아쉬운 득점 지원으로 21승이라는 다소 적은 승리를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닝 이터'로서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며 팀을 이끌었다.
지금은 메이저리거가 된 이정후가 지난해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후라도가 격려의 메시지로 그를 일깨워주기도 했다. 지난 1월 키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이정후는 "(후라도가 나에게) 너는 캡틴이다. 네가 나이는 어리지만 우리는 다 너를 믿고 의지하고 너만 바라보고 있다"며 "한 달 못한 걸 너무 신경 쓰지 마라. 아직 다섯 달의 시즌이 더 남아있고 , 그중 3달만 잘하면 매년 거뒀던 성적이 나온다. 어차피 타자는 아웃을 더 많이 당하니까 그 아웃을 미리 많이 당한 거로 생각하면 괜찮을 거다. 내가 도와주겠다"며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정후는 부담을 털고 슬럼프에서 벗어나 3할대 타율(0.318)을 회복했다.
뛰어난 성적과 훌륭한 인성을 갖춘 후라도는 2시즌 동안 키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재계약에 도달하지 못했다. 키움은 26일 "지난 시즌까지 함께한 외국인 투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과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키움은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위한 논의를 수차례 가졌다. 지난 시즌 팀의 약점과 보완이 필요한 점들을 파악했고, 특히 공격력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모였다"라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라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팀의 방향성과 외국인 선수 영입 방침, 젊은 선수들의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다"라고 외국인 선수 구성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키움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재계약이 불발된 후라도, 헤이수스, 도슨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후라도는 키움 구단이 게시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팬과 구단, 코치, 동료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키움은 "세 선수 모두 충분히 KBO리그나 다른 리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 구단은 이들의 앞날을 열어주기 위해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는다. 모두 새로운 팀을 찾아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후라도가 KBO리그에서 경력을 이어 나가고 싶다면 나머지 9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다만 기존 소속 구단과 재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100만 달러의 제약이 있다. 올 시즌 13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던 후라도가 몸값을 낮추고 다음 시즌도 한국에서 뛰게 될지는 미지수다. 과연 후라도가 2025년에는 어떤 리그에서 어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뉴스1, 후라도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