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에서 16강 조기 탈락한 가운데,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감독(65)은 팀 개성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이탈리아는 30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스위스와 유로2024 16강 맞대결에서 0-2로 졌다.
스위스는 전반 초반 매섭게 공격하는 이탈리아의 공세를 잘 막아내고 전반 37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루벤 바르가스(아우크스부르크)의 패스를 건네받은 레모 프로일러(볼로냐)가 강한 왼발 슈팅으로 이탈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한 골 뒤진 채 마친 이탈리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티오 자카니(라치오)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이번에도 골이 터진 쪽은 스위스였다. 후반 1분 바르가스가 모두를 놀라게 하는 감아차기 슈팅으로 팀의 2번째 골을 뽑아냈다.
라인을 내린 스위스는 이탈리아의 공격을 버티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이탈리아는 후반 29분 골대 불운에 울었다. 자카니의 헤더 패스를 받은 잔루카 스카마카(아탈란타)가 발을 뻗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는 골대를 때렸다.
경기는 스위스의 2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위스는 2회 연속 대회 8강에 올랐다. 반면 이탈리아는 직전 챔피언이 다음 대회 16강에서 탈락한단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유로2024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스팔레티 감독은 패배 후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몇 가지 시도를 해봤지만,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충격적인 결과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어려운 조를 통과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측면에서 팀의 개성을 살리지 못했다. 이것이 유로 2024에서 우리가 얻은 교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책임은 언제나 내 몫”이라며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팔레티 감독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를 이끌 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스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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