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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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 합성 사진. /사진=영국 풋볼 인사이더 갈무리 |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2)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대한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전 에버튼 구단주의 분석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으로부터 손흥민 이적료로 막대한 자금을 받을 수 있다"라며 "키스 와이네스 전 에버튼 구단주는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시 1억 파운드(약 1747억 원)이 발생할 것이라 평가했다. 손흥민은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 이적설이 제기되어 왔다"라고 보도했다.
와이네스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에버튼 최고 경영자(CEO)도 역임해 왔다. 현재 프로 구단의 자문을 제공하는 축구 컨설팅 회사를 운영 중이다. 그는 '풋볼 인사이더'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손흥민 이적 시 토트넘의 가장 큰 선택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될 것이다. 엄청난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양국 간에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축구계는 종종 외부 요인으로 인해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일단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까지다. 토트넘은 12개월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지니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 등 복수 매체는 토트넘이 재계약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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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미소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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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프리시즌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 /AFPBBNews=뉴스1 |
해당 조건에 대해 와이네스는 "토트넘은 2년 계약을 제시할 것이다"라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도 확실히 선택 사항이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구단이 다소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영국 '홋스퍼HQ'는 지난 27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3년 또는 4년 계약을 협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토트넘은 구단에서 가장 가치 있고 영향력 있는 선수 중 한 명을 남기려 한다. 경기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 토트넘 수비수 앨런 허튼은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구단의 1년 연장 옵션 발동 이유가 있다. 토트넘은 구단을 보호하기 위해 계약서에 이런 조항을 넣었다. 해당 옵션을 쓰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두 시즌을 더 뛸 수 있게 된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홋스퍼 HQ'는 "손흥민의 계약 연장은 구단의 전략이다"라며 "해당 조항을 쓰면 계약 협상을 위한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장기 계약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얻는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이 시작되기 전 장기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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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전 득점 후 손흥민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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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와 경기 전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다니엘 레비 회장은 뛰어난 협상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레비 회장 또한 손흥민을 붙잡는 데 진심이다. 이번 연장 옵션 발동은 장기 재계약을 위한 구단의 전략으로 해석된다.
레비 회장 체제의 토트넘은 최근 레전드들을 떠나 보내는 경우가 잦았다. 전 주장 위고 요리스(38)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로 이적했고,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31)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다.
현재 토트넘의 대표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 10도움을 몰아치며 팀 내 최다 득점과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심지어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며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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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인사를 나눈 현 토트넘 주장 손흥민(왼쪽)과 전 주장 위고 요리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영국 '기브미스포츠'도 손흥민의 팀 내 입지를 조명한 바 있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이 계속 구단에 남도록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그는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다"라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이 끝난 뒤 팀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 놀라운 클럽에서 거의 10년을 보냈다. 솔직히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 제가 함께 뛰었던 많은 선수와 감독들이 떠오른다. 그 과정에서 제게 좋은 추억과 존경을 가져다 주었다"라며 "구단의 전설이 되는 건 제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여전히 우승컵을 원하고 있다. 아직 제 자신을 전설이라 부르지 않겠다. 구단에 헌신을 다하는 이유다. 저는 이 감독(포스테코글루), 이 팀과 함께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도록 발전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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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 전날 훈련 중인 손흥민.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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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프리시즌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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