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 번개면 피하는게 맞다' 독일-덴마크, 경기 도중 '커다란 뇌우'로 경기 중단
입력 : 2024.06.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소셜 미디어[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경기장에 '천둥의 신'이라도 놀러온 모양이다.

영국 'BBC'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날씨 때문에 독일과 덴마크의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라고 알렸다.

독일 대표팀은 30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전이 0-0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후반전에 2골을 터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후반 3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실점 위기를 넘긴 독일은 3분 뒤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덴마크의 요아킴 안데르센의 핸드볼 반칙으로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따냈다. 카이 하베르츠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독일은 후반 23분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자말 무시알라가 뒤에 올라온 롱패스를 건네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독일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 경기는 제때 마무리돼지 못했다. 전반전 한 차례 경기가 중단됐기 때문. 이유는 다름아닌 날씨다.

축구 경기는 일반적으로 우천으로 인해 취소되지 않는다.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경기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렇다면 날씨가 어땠기에 경기가 중단됐을까. BBC는 "경기는 거대한 뇌우로 중단됐다. 마이클 올리버 심판은 전반 36분 경기를 중단했고 하늘에서 거대한 번개가 치자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떠났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하늘에선 번개가 떨어졌고 이후 폭풍이 불어와 경기장을 적셨다. 경기장 지붕 한쪽 모퉁이에선 물이 쏟아져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는 약 25분 중단됐고 일부 관중들은 대피하기까지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지난 2월 인도네시아 3부 리그 소속의 한 선수는 경기 도중 떨어지는 번개에 맞아 사망했다. 사망한 선수는 인도네시아 3부 리그(리가3) 소속 클럽인 페르시카스 수방가 소속 선수로 영상 확인 결과 수비수 중 한 명으로 보인다.

당시 영국 '트리뷰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경기는 친선 경기였으며 30세의 이 선수는 거대한 번개에 맞은 직후 쓰러졌다. 이 사고는 경기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와 섬의 도시 반둥에 위치한 실리왕기 스타디움에서 일어났다"라고 전했다.

트리뷰나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선수는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신체 손상이 심각해 결국 사망했다. 이러한 사례를 봤을 때 큰 뇌우가 몰아칠 때 경기를 중단하는 것은 주심의 올바른 판단이라고 볼 수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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