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에 2-1 진땀 역전승에도 태연한 사우스게이트, ''교체로 빼려 했던 선수들이 골 넣었어''
입력 : 2024.07.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4)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1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슬로바키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8강 진출에 성공한 잉글랜드는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스위스와 맞붙는다.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필 포든-주드 벨링엄-부카요 사카가 공격 2선에 자리했다. 데클란 라이스-코비 마이누가 중원을 채웠고 키어런 트리피어-마크 게히-존 스톤스-카일 워커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슬로바키아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루카스 하라슬린-다비드 스트렐레츠-이반 슈란츠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엔 온드레이 두다-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유라이 쿠츠카가 자리했고, 다비드 한츠코-밀란 슈크리니아르-데니스 바브로-페테르 페카리크가 수비 라인을 지켰다. 골키퍼는 마르틴 두브라브카.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선제골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슬로바키아가 터뜨렸다. 전반 25분 후방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쿠크카와 스트렐레츠를 거쳐 슈란츠에게 연결됐다. 슈란츠는 침착하게 낮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당한 잉글랜드는 당황했고 전반전 때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돌입한 잉글랜드가 빠르게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다. 후반 5분 포든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어갔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불운이 계속됐다. 후반 36분 라이스가 먼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엔 골대를 때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잉글랜드의 동점골은 후반 추가시간이 돼서야 터졌다.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추가시간 5분 게히가 머리로 받아낸 공을 벨링엄이 바이시클킥으로 연결,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잉글랜드였다. 연장 전반 1분 프리킥 찬스에서 동료의 빗맞은 슈팅을 보고 토니가 달려들어 케인에게 패스, 케인은 헤더로 마무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은 잉글랜드는 1골을 마지막까지 지켜냈다.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 모두가 제 역할을 해냈다. 골을 넣든지, 막든지 말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사우스게이트는 "젊은 팀이다. 공을 더 빨리 움직였고 대단한 인내심을 보여줬다. 결국, 전통적인 롱 스로인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골이 터지기 15분 전에 교체할 수도 있었던 벨링엄과 케인이 골을 넣었다. 그들은 매우 지쳐보였지만, 우린 그들을[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믿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잉글랜드의 졸전은 매경기 반복되고 있다. 이에 사우스게이트는 "우린 계속해서 물음표를 끌고 다닐  것이다. 그 점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정신력과 리더십을 보여줬고 난 그게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사우스게이트는 "슬로바키아가 보여준 수준은 놀랍지 않다. 그들은 원래 놀라운 팀이고 훌륭한 감독에게 가르침받고 있다. 우린 긴 패스를 잘 방어하지 못했고 하프 스페이스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결국 골을 넣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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