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잉글랜드 축구 전설 앨런 시어러(53)가 대표팀 경기력에 한숨을 내쉬었다.
잉글랜드는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에서 슬로바키이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8강에 진출한 잉글랜드는 스위스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슬로바키아의 초반 공세에 흔들린 잉글랜드는 결국 전반 25분 이반 슈란츠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이후 잉글랜드는 후반 종료 직전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시간 5분 벨링엄이 환상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놀랍게도 벨링엄의 득점은 이날 잉글랜드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이후 기세를 이어간 잉글랜드는 연장 초반 해리 케인의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다.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스타 군단' 잉글랜드 대표팀의 경기력에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았다. 전후반 90분이 다 지나도록 유효슈팅이 단 한 차례도 없었고, 케인, 필 포든, 부카요 사카 등 이번 대회 최고 공격진으로 평가받는 공격진은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벨링엄과 케인만 득점이 나왔고 다른 선수들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영국 BBC에 따르면 시어러는 "우리는 이것(경기 내용)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어떻게든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95분 경기력은 정말적이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유로 2016 실패가 재현될 뻔했지만 이미 그 정도로 부끄러웠다. 어떤 경기든 0-1로 지고 있을 때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하지만 벨링엄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골이 들어갈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어쨌든 다행이다"라고 잉글랜드 경기력을 비판했다.
비판은 이어졌다. 시어러는 "케인의 역전골부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또 힘든 싸움이 펼쳐졌다"라며 "케인이 그렇게 깊게 내려오는 것을 바라는 팬들은 없다. 하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원하는 전술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 공격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에 이미 체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잉글랜드 축구가 공격적이기를 모두가 원한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원래 그런 축구를 하지 않았다. 그가 바뀔 거라고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어러는 "잉글랜드는 지난 4경기서 거의 400분을 뛰었다. 이중 개막전 첫 30분을 제외하고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항상 우리에겐 '그래도'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우린 '그래도'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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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
잉글랜드는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에서 슬로바키이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8강에 진출한 잉글랜드는 스위스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슬로바키아의 초반 공세에 흔들린 잉글랜드는 결국 전반 25분 이반 슈란츠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이후 잉글랜드는 후반 종료 직전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것 같던 후반 추가시간 5분 벨링엄이 환상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놀랍게도 벨링엄의 득점은 이날 잉글랜드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이후 기세를 이어간 잉글랜드는 연장 초반 해리 케인의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다.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스타 군단' 잉글랜드 대표팀의 경기력에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았다. 전후반 90분이 다 지나도록 유효슈팅이 단 한 차례도 없었고, 케인, 필 포든, 부카요 사카 등 이번 대회 최고 공격진으로 평가받는 공격진은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벨링엄과 케인만 득점이 나왔고 다른 선수들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주드 벨링엄(왼쪽)과 해리 케인이 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잉글랜드 대 슬로바키아와 유로 2024 16강전 승리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어 "유로 2016 실패가 재현될 뻔했지만 이미 그 정도로 부끄러웠다. 어떤 경기든 0-1로 지고 있을 때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하지만 벨링엄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골이 들어갈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어쨌든 다행이다"라고 잉글랜드 경기력을 비판했다.
비판은 이어졌다. 시어러는 "케인의 역전골부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또 힘든 싸움이 펼쳐졌다"라며 "케인이 그렇게 깊게 내려오는 것을 바라는 팬들은 없다. 하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원하는 전술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 공격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에 이미 체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잉글랜드 축구가 공격적이기를 모두가 원한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원래 그런 축구를 하지 않았다. 그가 바뀔 거라고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어러는 "잉글랜드는 지난 4경기서 거의 400분을 뛰었다. 이중 개막전 첫 30분을 제외하고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항상 우리에겐 '그래도'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우린 '그래도'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환호하는 주드 벨링엄의 모습. /AFPBBNews=뉴스1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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