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4' 이주미, 시청역 참사 실언에 ''잘못 깨닫고 삭제'' 사과[전문]
입력 : 2024.07.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이주미 /사진=채널A '하트시그널4' 방송 캡처
이주미 /사진=채널A '하트시그널4' 방송 캡처
'하트시그널4' 출연자이자 변호사 이주미가 시청역 참사 관련 글을 올렸다가 비판받고 사과했다.

이주미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글의 요지는 7월 1일 저녁 서울에서 있었던 비보 이후 제가 품었던 생각 중 하나"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의 슬픔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에 더해 다 함께 아파하고 슬퍼해야 하는 시점에 제 글들로 마음을 어지럽게 해 드려서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행이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하여 곧바로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캡처본이 확산하며 많은 분께서 확인하신 것 같다"라며 "부족한 배려심과 생각을 근거로 해 이어진 행동이라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개인의 의견 하나, SNS 게시물 하나라고 치부하기에는 그동안 영향력에 관해 깊이 고민하고 체감하여 왔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 또한 없다"라며 "혹여나 상처 입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이 글을 통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3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검은색 대형 승용차가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상자는 총 13명이다.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당초 사망자는 6명으로 집계됐으나 심정지로 이송됐던 3명이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으며 9명으로 늘었다.

이주미는 해당 사고와 관련해 "저녁에 들려온 비보에 밥 먹으며 스쳐 지나가듯 본 이 부부의 대화가 잔상처럼 맴돈다. 그저 당연한 하루라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순간을, 사랑을 조금 더 아쉬워하고 애틋하게 여기며 살아야겠다. 촌스럽고 낯간지러워도 그 감정을 계속해서 꺼내놓아야지 싶은 밤"이란 글을 게재해 뭇매를 받고 삭제한 바 있다.

◆ 이하 이주미 글 전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주미입니다.

7월 2일 자정으로 넘어갈 무렵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글을 게재했습니다. 글의 요지는 7월 1일 저녁 서울에서 있었던 비보 이후 제가 품었던 생각 중 하나였습니다.

아래 모든 글에 앞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의 슬픔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이에 더해 다 함께 아파하고 슬퍼해야 하는 시점에 제 글들로 마음을 어지럽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전문에 말씀드린 게시글과 관련하여 게재 직후 몇통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염려부터 질타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었으며, 제 게시물이 문제가 있음을 깨닫기에 충분했습니다. 언행이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하여 곧바로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캡처본이 확산하며 많은 분께서 확인하신 것 같습니다.

비보를 접하고 이미 선행된 슬픔이 있었기에 단문의 애도만을 남기는 것이 오히려 조심스러웠습니다. 동시에 누군가의 일상이 이렇게도 쉽게 붕괴할 수 있다는 점이 허망하였습니다. 모든 생각의 과정을 담지 못할 짧은 게시물에, 자투리 하나만을 남긴 것이 저의 실수이자 부족함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부족한 배려심과 생각을 근거로 해 이어진 행동이라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개인의 의견 하나, SNS 게시물 하나라고 치부하기에는 그동안 영향력에 관해 깊이 고민하고 체감하여 왔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 또한 없습니다. 온전히 애도하고 애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시각과 감정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혹여나 상처 입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이 글을 통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합니다.

나아가,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누구보다도 제게 깊게 남은 과오가 되었기에 다시 한번 잘 새기고 마음가짐과 행동을 다잡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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