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부활' 정승원, '폭풍 영입' 대전 이적... 영입전서 서울 제쳤다 [단독]
입력 : 2024.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이인환 기자] K리그1 베스트 미드필더로 부활한 정승원(27, 수원 FC)이 빅클럽들의 영입 전쟁 끝에 대전으로 향한다.

축구계 관계자는 3일(한국시간)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수원 FC의 정승원이 대전 하나 시티즌으로 향한다"라면서 "앞서 수원 삼성을 떠나 연봉 삭감을 했던 정승원은 전반기 활약을 토대로 수원 시절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2016년 대구 FC를 통해 프로 무대에 입단한 정승원은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실력을 겸비한 선수로 유명하다. 특히 프로 무대에서 윙백과 미드필더 전 지역을 소화할 뿐만 아니라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 가담, 몸싸움 등으로 인해 큰 호평을 받았다.

대구 시절 K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 중 한 사람으로 호평받았으나 수원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2022년 이적한 이후 부상에 신음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2024 시즌은 김은중 수원 FC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서 팀을 옮기게 됐다.

그리고 '샤프볼'에서 완전 부활했다. 정승원은 김은중 감독의 지휘 아래 중앙 박투박 미드필더롤로 뛰면서 전성기 이상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20경기 5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리그 베스트 미드필더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베스트 11도 무려 4번이나 수상했다.

'샤프볼' 김은중 감독도 광주전 직후 "내가 영입하려고 할 때 주변에서 우려가 많았다. 이제 꺾이는 선수고 살릴 수 없을 거라고 했다. 그런데 난 자신이 있었다"라고 "예전의 모습을 90% 이상 찾은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지금 승원이가 보란 듯이 증명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런 활약 덕에 정승원은 여름 이적 시장 최대어로 떠올랐다. 축구계 관계자는 "정승원을 두고 대전과 FC 서울이 영입 경쟁을 펼쳤다"라면서 "결국 대전이 최종 승자가 됐다. 이적료 역시 발생한다. 이 돈으로 수원 FC는 안산 그리너스의 노경호를 영입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이번 시즌 수원 FC에 입단하면서 정승원은 연봉을 삭감하고 갔다. 그래도 대전에 입단하게 되면서 그는 수원 시절보다 더 높은 연봉으로 보상 받을 수 있게 됐다"라고 귀뜸했다.

한편 이번 시즌 다소 침체된 대전은 여름 이적 시장 영입서 부지런한 움직임을 통해 황선홍 체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김문환, 천성훈, 박정인, 마사, 김민우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대거 보강한 대전은 정승원마저 데려오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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