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뉴진스.. 영국, 일본, 미국 세계 곳곳에서 성공 신화 써가는 하이브
입력 : 2024.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최이정 기자]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이 상반기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세븐틴(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뉴진스(어도어) 등 각 레이블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영국, 일본, 미국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맹활약하며 K-팝 위상을 드높였다.  

특히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의 글로벌 광폭 행보가 돋보인다. 올해 한국과 일본에서 8회에 걸친 스타디움 투어 ‘SEVENTEEN TOUR ‘FOLLOW’ AGAIN’를 통해 총 38만 관객을 동원한 이들은 유럽과 미국을 조준 중이다.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청년대사로 임명된 이틀 뒤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영국 최대 규모 음악축제인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에 올랐다. 세븐틴의 끊임 없는 도전과 폭발적인 에너지에 BBC, 가디언(Guardian), NME, 이브닝 스탠다드(Evening Standard) 등 유력 외신들의 찬사가 쏟아졌고, 이들은 올 하반기 새 앨범과 미국을 포함한 월드투어를 예고했다.

비슷한 시기에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일본을 강타했다. 지난달 26~27일 개최돼 양일간 약 9만 1200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뉴진스 팬미팅 ‘Bunnies Camp 2024 Tokyo Dome’이 인기 기폭제가 됐다. 뉴진스의 일본 내 인기는 단순한 수치로 가늠하기 어렵다. 한국 대중문화 전반을 뒤흔든 ‘뉴진스 신드롬’이 일본에서 재현될 조짐이다. 현지 주요 스포츠 신문이 내놓은 뉴진스 특별판은 불티나게 팔렸고, 시부야 팝업스토어는 오픈 전부터 수백 명의 대기자가 몰렸다. 도쿄돔 팬미팅은 ‘세대와 국경을 뛰어넘은 감동을 안겼다’는 호평을 받으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일부 멤버가 병역 중임에도 여전히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발휘 중이다. 제이홉이 지난 3월 발표한 스페셜 앨범 ‘HOPE ON THE STREET VOL.1’이 첫 솔로 앨범 ‘Jack In The Box’에 이어 ‘빌보드 200’ 10위권에 진입했다. RM이 5월 발표한 솔로 2집 ‘Right Place, Wrong Person’은 “K-팝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극찬을 받으며 ‘빌보드 200’ 최상위권에 들었다. 정국이 6월에 발표한 팬송 ‘Never Let Go’는 빌보드 ‘핫 100’ 97위에 자리했다. 그의 솔로곡으로만 통산 일곱 번째 ‘핫 100’ 입성이다. 오는 19일 발매되는 지민 솔로 2집 ‘MUSE’의 선공개 곡 ‘Smeraldo Garden Marching Band (feat. 로꼬)’는 108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석권했다. 국방의 의무를 마친 멤버 진의 하반기 활약 또한 글로벌 팬들의 큰 관심사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와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의 약진도 빛난다. 세 번째 월드투어 ‘TOMORROW X TOGETHER WORLD TOUR ’를 진행 중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총 17개 도시에서 28회 공연으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들 데뷔 첫 4대 돔 투어(도쿄 돔, 교세라 돔 오사카, 반테린 돔 나고야, 미즈호 PayPay 돔 후쿠오카)가 예정됐다. 첫 정규앨범 ‘DIMENSION : DILEMMA’로 데뷔 1년 만에 첫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던 엔하이픈은 지난 3월 미니 5집 ‘ORANGE BLOOD’가 누적 판매량 200만 장을 넘어서며 더블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오는 12일 예고된 엔하이픈 정규 2집 ‘ROMANCE : UNTOLD’는 또 한 번 이들의 터닝포인트가 될 역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인기는 투어 지표로 확인된다. 빌보드 박스스코어 연간 반기(2023년 10월 1일~2024년 3월 31일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K-팝 아티스트의 ‘톱 투어’ 부문 1위가 세븐틴, 2위가 엔하이픈이다. 집계 기간 동안 세븐틴은 총 18회 공연으로 약 55만 2000명의 관객을 동원, 티켓 매출액 6750만 달러(약 934억 원)를 달성했다. 엔하이픈은 같은 기간 약 19만 8000명을 동원해 티켓 매출액 3550만 달러(약 490억 원)를 기록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해 12월 개최한 ‘TOMORROW X TOGETHER WORLD TOUR FINALE’ 공연으로만 5위에 해당하는 성과를 냈다. 하이브는 이러한 아티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톱 프로모터’ 부문 7위에 랭크됐다.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이 차트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신예 걸그룹들의 활약상도 도드라진다. 빌리프랩의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이 지난 3월 데뷔와 동시에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이들의 ‘Magnetic’은 K-팝 그룹 데뷔곡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진입했고, 이 곡이 실린 미니 1집 ‘SUPER REAL ME’는 ‘빌보드 200’ 입성에 성공했다. 빌보드는 아일릿의 데뷔 성과를 조명하며 2024년 6월 ‘이달의 K-팝 루키’로 이들을 선정했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KATSEYE(다니엘라, 라라, 마농, 메간, 소피아, 윤채)는 지난달 28일 첫 싱글 ‘Debut’를 발표했다. 미국 현지에서 데뷔해 활동하는 이들은 7, 8월에 두 번째 싱글과 EP를 잇달아 내고 인기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전 세계적 성과는 하이브가 탄탄하게 구축한 멀티 레이블 체제에서 비롯됐다. 레이블 간 정보와 인프라는 공유하고, 창작 과정의 완전한 독립과 자율성은 확보하는 시스템으로 건강한 창작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 하이브 멀티 레이블 체제의 지향점이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K-팝 창작자의 탄생과 성공이 만들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콘텐츠를 끊임 없이 제공해 K-팝을 영속 가능한 산업으로 이어나가려는 구상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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