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가수 이채연이 ‘퍼포먼스 퀸’에서 ‘올라운더 퀸’으로서 성장을 증명했다.
이채연은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SHOWDOWN(쇼다운)’ 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이채연은 타이틀곡 ‘Don’t (돈트)‘와 수록곡 ’Summer Heat(서머 히트)‘ 무대를 선보였다.
이채연의 새 앨범 발매는 지난해 9월 발매한 첫 싱글 ’The Move : Street (더 무브:스트릿)‘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아이즈원 활동 이후 솔로로 데뷔한 이채연은 ’Hush Rush(허시 러시)‘, ’Knock(노크)‘, ’Let’s Dance(렛츠 댄스)‘ 등을 발매하며 ’퍼포먼스 퀸‘으로 입지를 굳혔다.
10개월 만에 돌아온 이채연은 먼저 “너무 설렌다. 오래 기다린 만큼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스프츠 경기에서 결전을 의미하는데 현재의 자아와 내면의 또다른 자아가 충돌하는 모습을 저만의 스타일과 무드로 보여드리고자 했다. ‘플레이’ 버전에서는 스포티한 모습을, ‘오프’ 버전에서는 강렬함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채연은 타이틀곡 ’Don’t’를 비롯해 수록곡 ‘Dreaming’에 작사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두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Like A Star(라이크 어 스타)’ 작사에 참여한 바 있는 이채연은 이번엔은 수록곡 뿐만 아니라 타이틀곡에도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과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에 대해 이채연은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이 정해지고 기획안을 만들어서 회사 분들에게 의견을 내기도 했다. 컴퓨터를 잘 만지지 못해서 아날로그로 해서 사진 직접 뽑고 손으로 써서 드렸다. 이 부분도 나중에 보여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으니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아이디어를 내서 반영된 것도 있고, 생각보다 내 의견을 많이 녹여주셨다. 참여도가 높은 앨범이라 애착도 가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신곡 ’Don’t’는 휴대폰의 진동과 벨소리를 곡에 첨가해 듣기에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자극을 느낄 수 있는 2-step 장르의 댄스 곡으로 이채연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Don’t Don’t 하며 반복되는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귓가에 맴돌며,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이별의 양면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곡이다.
이채연은 “이 곡으로 무대를 하는 상상을 하니 자신감이 있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는 물론이고 가사에 몰입할 수 있고, 새로운 스토리텔링이 될 것 같아서 흥미로웠던 곡이자 안무와 작사에 참여해서 애정이 가고 뜻 깊은 곡”이라며 “작사를 참여할 계획은 없었는데 이 곡을 맛깔나게, 임팩트 있게 살려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채연하면 챌린지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전화를 해줘’, ‘전화를 하지마’라는 심리를 담은 부분이 포인트라는 이채연은 손으로 수화기 모양을 만들어 표현한 포인트 안무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Don’t‘를 비롯해 ’Summer Heat(서머 히트)‘, ’Supernatural(슈퍼내추럴)‘, ’Standing On My Own(스탠딩 온 마이 오운)‘, ’Dreaming(드리밍)‘ 등이 수록됐다. 경쾌한 느낌부터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곡까지 다채로워진 이채연의 음악을 확인할 수 있다.
’Summer Heat’에 대해서 이채연은 ”정열적인 댄스 파티를 연상시키는 곡이다. 선공개한 뒤 ‘WM 무슨 일이야’라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타이틀곡이 아닌데도 퀄리티가 좋다면서 기대를 더 가져주신 것 같아서 부담 되면서도 기대해주셨으니 거기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Supernnatural’에 대해선 ”또 다른 보이스를 내려고 했던 곡이다“라고 설명했고, ‘Standing On My Own’에 대해서는 ”다짐과 희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곡 ‘Dreaming’에 대해서는 ”팬 분들을 향한 마음을 전달한 곡인데, 팬 분들을 가장 많이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까 밤에 가장 많이 썼다. 팬들을 생각하다보니 잘 써졌다. 자기 전에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채연은 ‘Standing On My Own’을 설명하던 중 “공백기 때 ‘인사동 술찌’라는 콘텐츠를 하면서 진행 욕심이 있어서 그런지 웃게 해드리고 싶은 부담감과 고민이 있다. 그래서 내 말에 재미가 있을까 없을까 고민하고 있는게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앨범을 소개하려고 나왔는데 왜 웃겨드리고 싶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게 진행병인가, 욕심인가 싶은 게 요즘의 고민이다“고 말했다.
’퍼포먼스 퀸‘에서 ’올라운더 퀸‘으로 성장한 이채연. 그는 ”처음 들었을 때 내가 1년 전이었다면 굉장히 부담스럽고 자신 없어 했을 것 같다. 지금은 좀 많이 자신이 있다. ’인사동 술찌‘ 콘텐츠 통해서 제가 제일 부족하다고 생각한 말 솜씨도 점점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봤고, 이번 앨범 참여도를 보니까 이 정도면 퍼포먼스 퀸보다 올라운더 퀸이라는 말도 내게 붙여도 되겠다는 생각을 혼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채연은 ”웹드라마 촬영했는데 아직 방영이 되지 않았다. 언제 나올지는 모른다.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연기에도 소질이 있다고 해주셨다. 시트콤 연기에 최적화 되어 있는데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채연은 ”이번 앨범이 나와서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데, 나만 행복하다고 다가 아니지 않나. 팬들도 행복하셔야 하고 엄마 아빠도 행복하셨으면 해서 TOP100에 빨리 들고 오래 머무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채연의 세 번째 미니앨범 ’SHOWDOWN’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