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모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게 천만다행이다. 외국인 타자에만 2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기 때문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에만 3번째 맞이하는 새 외국인 타자와 함께 웃을 수 있을까.
삼성은 단 7경기만 뛰고 개점휴업 상태인 루벤 카데나스(27)를 방출하고 르위 디아스(28·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의 영입을 앞두고 있다. 계약 조건까진 합의를 맞췄으나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선수의 포스트시즌 출전을 위해선 오는 15일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국내 입국 후 비자 발급을 기다리기엔 시간이 부족해 제3국 경유를 통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 첫째는 비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러나 교체가 성공을 보장하는 것만은 아니다. 앞선 두 차례 이미 뼈아픈 실패를 맛봤기 때문이다.
삼성은 3시즌 동안 타율 0.305 73홈런 286타점, OPS 0.866로 맹활약한 피렐라와 작별했다. 2021시즌 29홈런 97타점, 2022시즌 28홈런 109타점으로 리그 최고 수준 타격을 뽐낸 외인으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16홈런 80타점으로 그 위력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보다 나은 외국인 타자를 찾았고 데이비드 맥키넌(30)이 눈에 들어왔다. 중장거리형 거포로 선구안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1,3루 수비를 펼친다는 평가 속에 1년 차 최고액인 100만 달러(약 13억 7000만원)를 투자했다. 성실한 훈련 태도를 지녔다는 점과 일본야구를 경험했다는 점도 실패 확률을 낮게 본 이유 중 하나였다.
맥키넌은 타율 0.294, 출루율 0.381로 어느 정도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OPS 0.767로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생산력이 꼴찌였다. 결국 삼성은 그 아쉬움을 메워줄 타자로 카데나스를 주목했다.
선구안과 준수한 타격 능력은 입증이 됐다. 김영웅이라는 올 시즌 최고 히트 상품을 찾았기에 3루가 아닌 1루수로만 나서는 것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제는 '중장거리형' 타자로 볼 수 없는 수준의 장타력이었다. 장타율이 0.386에 불과했다. 홈런은 72경기 동안 단 4개. 타율이 0.294로 준수했지만 OPS(출루율+장타율)은 0.767로 10개 구단 통틀어 외국인 타자 중 최하위였다.
결국 삼성은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던 외국인 타자의 교체를 선택했다. 카데나스에게로 눈을 돌렸다. "매년 마이너리그에서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등 일발 장타력을 갖춘 장거리 타자"라는 게 삼성의 평가였고 47만 7000달러(약 6억 5400만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폭발력은 확실했다. 단 7경기에서 타율 0.333에 2홈런 5타점, 무엇보다 장타율 0.667로 OPS 1.027으로 맹활약했다.
이번엔 '유리몸'이 문제였다. 7월 6경기에 나선 카데나스는 돌연 드러누웠다. 허리에 이상이 생긴 것인데 진단 결과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본인이 통증을 호소하니 경기에 내보낼 수가 없었다. 매일 같이 카데나스의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박진만 감독의 한숨은 깊어져갔다.
태도 문제까지 불거졌다. 지난 6일 11일 만에 복귀한 카데나스는 8회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9회 수비에 나섰는데 중전 안타 때 산책을 하는 듯 여유롭게 타구를 쫓더니 여유로운 송구까지 더해 단타로 끝날 수 있던 타구를 2루타로 만들어줬다. 박진만 감독은 곧바로 카데나스를 교체하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고 다음날 곧바로 카데나스에게 2군행 통보를 내렸다.
삼성은 111경기를 치러 58승 51패 2무를 기록, 3위에 올라 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는 단 33경기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은 도박에 가까운 수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삼성은 확실한 목표가 있다. 가을야구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20일 동안 7경기만 치른 선수를 보낸다는 게 엄청난 부담"이라면서도 "현재 3위에 있는데 그것보다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목표는 더 높은 지향점에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삼성의 팀 타율은 0.269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팀 홈런은 131개로 1위다. 한 방이 있는 팀은 가을야구에서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 디아스가 정상적으로 팀에 합류해 막판 상승세를 이끌고 가을야구에서 활약할 삼성의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을까.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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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시절 르윈 디아스. /AFPBBNews=뉴스1 |
삼성은 단 7경기만 뛰고 개점휴업 상태인 루벤 카데나스(27)를 방출하고 르위 디아스(28·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의 영입을 앞두고 있다. 계약 조건까진 합의를 맞췄으나 비자 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선수의 포스트시즌 출전을 위해선 오는 15일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국내 입국 후 비자 발급을 기다리기엔 시간이 부족해 제3국 경유를 통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 첫째는 비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러나 교체가 성공을 보장하는 것만은 아니다. 앞선 두 차례 이미 뼈아픈 실패를 맛봤기 때문이다.
삼성은 3시즌 동안 타율 0.305 73홈런 286타점, OPS 0.866로 맹활약한 피렐라와 작별했다. 2021시즌 29홈런 97타점, 2022시즌 28홈런 109타점으로 리그 최고 수준 타격을 뽐낸 외인으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16홈런 80타점으로 그 위력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맥키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맥키넌은 타율 0.294, 출루율 0.381로 어느 정도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OPS 0.767로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생산력이 꼴찌였다. 결국 삼성은 그 아쉬움을 메워줄 타자로 카데나스를 주목했다.
선구안과 준수한 타격 능력은 입증이 됐다. 김영웅이라는 올 시즌 최고 히트 상품을 찾았기에 3루가 아닌 1루수로만 나서는 것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제는 '중장거리형' 타자로 볼 수 없는 수준의 장타력이었다. 장타율이 0.386에 불과했다. 홈런은 72경기 동안 단 4개. 타율이 0.294로 준수했지만 OPS(출루율+장타율)은 0.767로 10개 구단 통틀어 외국인 타자 중 최하위였다.
결국 삼성은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던 외국인 타자의 교체를 선택했다. 카데나스에게로 눈을 돌렸다. "매년 마이너리그에서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등 일발 장타력을 갖춘 장거리 타자"라는 게 삼성의 평가였고 47만 7000달러(약 6억 5400만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폭발력은 확실했다. 단 7경기에서 타율 0.333에 2홈런 5타점, 무엇보다 장타율 0.667로 OPS 1.027으로 맹활약했다.
루벤 카데나스(왼쪽)가 지난달 26일 KT전에서 삼진을 당한 뒤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태도 문제까지 불거졌다. 지난 6일 11일 만에 복귀한 카데나스는 8회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9회 수비에 나섰는데 중전 안타 때 산책을 하는 듯 여유롭게 타구를 쫓더니 여유로운 송구까지 더해 단타로 끝날 수 있던 타구를 2루타로 만들어줬다. 박진만 감독은 곧바로 카데나스를 교체하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고 다음날 곧바로 카데나스에게 2군행 통보를 내렸다.
삼성은 111경기를 치러 58승 51패 2무를 기록, 3위에 올라 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는 단 33경기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은 도박에 가까운 수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삼성은 확실한 목표가 있다. 가을야구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20일 동안 7경기만 치른 선수를 보낸다는 게 엄청난 부담"이라면서도 "현재 3위에 있는데 그것보다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목표는 더 높은 지향점에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삼성의 팀 타율은 0.269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팀 홈런은 131개로 1위다. 한 방이 있는 팀은 가을야구에서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 디아스가 정상적으로 팀에 합류해 막판 상승세를 이끌고 가을야구에서 활약할 삼성의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을까.
마이애미에서 뛴 디아스는 마이너리그에서 매년 20홈런 이상을 날린 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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