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30-30 실패했지만' 네일 무사사구 완벽투+10승! KIA, 키움에 2-0 승... 4G 차 선두 질주 [고척 현장리뷰]
입력 : 2024.08.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고척=김동윤 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KIA전이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김도영이 6회 초 무사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KIA전이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김도영이 6회 초 무사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5이닝 무사사구 완벽투와 계투진의 압도적인 구위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30홈런-30도루를 단 한 개만 남겨놓아 기대를 모았던 김도영(21·KIA)은 이날도 홈런을 치는 데 실패했다.

KIA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총 1만 6000명)에서 키움에 2-0으로 승리했다.

고척스카이돔에 올 시즌 10번째 만원 관중(19시 38분 기준)이 모인 가운데 KIA는 64승 2무 45패를 기록, 2위 LG 트윈스와 4경기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3연승에 실패한 키움은 48승 61패로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김도영의 KBO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는 이날도 이뤄지지 못했다. 김도영은 1회 첫 타석 중전 안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4회 초 3루 땅볼, 6회 초 2루 뜬 공, 8회 초 볼넷으로 물러나며 대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의 역투가 인상적이었다. 네일은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5패)를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2㎞의 투심 패스트볼 등 5개의 구종으로 키움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치게 했다. 곽도규(1이닝)-장현식(1이닝)-전상현(1이닝)-정해영(1이닝)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4개의 삼진만 솎아내며 KIA의 깔끔한 팀 영봉승을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박찬호와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4타수 1안타 1타점을 각각 올리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좌익수 이창진은 6회 말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존재감을 바뤼했다.

키움 선발 투수 김윤하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KIA 강타선을 상대로 호투했다. 스트라이크 존 경계를 공 한 개 차이로 넘나드는 제구와 하이 존을 정확하게 찌르는 커브가 매력적이었다. 직구 65구, 커브 22구, 포크 9구, 슬라이더 1구 등 총 97구를 던졌고 최고 직구 시속은 147㎞가 나왔다. 하지만 타선이 총 4안타로 묶이면서 시즌 3패(1승)를 기록했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KIA전이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KIA전이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KIA전이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선발 김윤하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KIA전이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키움 선발 김윤하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제임스 네일.

이에 맞서는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3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임병욱(우익수)-원성준(지명타자)-김건희(포수)-이승원(유격수)-박주홍(좌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김윤하.

가장 먼저 기회를 잡은 건 키움이었다. 1회 말 선두타자 이주형이 좌익선상 안타, 송성문이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주환이 좌익수 뜬 공, 임병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김건희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고 후속 타자의 땅볼 타구 때 3루에 도달했으나, 박주홍이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나 이닝이 끝났다.

결국 KIA가 선제점을 냈다.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김태군과 이창진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박찬호가 좌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냈다. 중견수 이주형이 잡기 위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은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흘렀다.

먼저 마운드를 내려온 건 네일이었다. 네일은 5이닝 동안 투심 패스트볼 28구, 슬러브 22구, 체인지업 15구, 커터 12구, 직구 8구, 커브 1구 등 총 86개의 공을 던짐 무실점 피칭을 했다.

김윤하는 무려 7이닝을 버텼다. 가장 큰 위기가 마지막 이닝인 7회였다. 김윤하를 상대로 선두타자 이우성이 좌전 안타, 김선빈이 끈질긴 커트 끝에 5구째 직구를 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태군이 절묘한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고 이창진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박찬호에게 시속 142㎞ 직구와 125㎞ 커브로 스트라이크 2개를 잡은 뒤 145㎞ 직구로 병살타를 끌어내면서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KIA는 8회 초 한 점을 더 달아났다. 1사에서 김도영이 김성민에게 볼넷을 골랐고 2루를 훔쳤다. 소크라테스는 중전 안타로 그런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2-0을 만들었다. 반면 키움은 안타를 하나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KIA전이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박찬호가 5회 초 2사 2,3루에서 선제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KIA전이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박찬호가 5회 초 2사 2,3루에서 선제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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