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그토록 찾던 1선발, 또 다시 자격 증명했다…한화전 6이닝 9K 2실점 '첫 QS'
입력 : 2024.08.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KBO리그 데뷔 두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첫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에르난데스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다. LG가 4-2로 리드한 상황에서 내려간 에르난데스는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평균자책점은 1.80에서 2.45로 올랐다. 

LG가 6년을 함께한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방출하며 영입한 에르난데스는 데뷔전이었던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승리로 기분 좋은 신고식을 치렀다. 당시 첫 등판이라 5회까지 투구수 78개로 끝냈는데 이날은 95구까지 계획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말 내야 땅볼 2개에 이어 김태연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시작한 에르난데스는 2회말 채은성에게 솔로 홈런 맞았지만 나머지 3타자를 아웃시키며 공 10개로 끝냈다. 김인환을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3회말에도 최재훈과 요나단 페라자를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 이닝. 최재훈을 몸쪽 높게 걸친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페라자를 바깥쪽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아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문현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 3타자를 막았다. 김태연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노시환과 채은성을 연이어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기세를 높였다. 

5회말에는 추가 실점이 나왔다. 김인환과 이도윤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2사 1,2루에서 페라자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6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들어온 것을 페라자가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자 문현빈을 바깥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고 추가 실점 없이 막으며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OSEN DB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에르난데스는 선두 김태연에게 빗맞은 타구가 1루수 옆을 지나 우익수 앞 안타가 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노시환을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더니 채은성을 3루 땅볼 유도했다. 5-4-3 병살타 이닝 종료. 채은성이 몸쪽 직구를 잘 받아쳐 강습 타구를 만들었지만 LG 3루수 문보경이 잘 잡아 더블 플레이를 연결했다. 

데뷔 2번째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에르난데스는 7회말 불펜에 마운드를 넘기며 총 투구수 93개로 등판을 마쳤다. 스트라이크 비율 71.0%(66/93)로 제구가 잘됐다.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2km, 평균 149km 직구(39개) 중심으로 스위퍼(16개), 커터(11개), 커브(8개), 투심(7개), 슬라이더, 체인지업(이상 6개) 등 7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졌다. 빠른 투구 템포에서 안정된 제구로 무사사구 경기를  펼치며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LG의 5-2 리드와 함께 에르난데스는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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