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고척=김동윤 기자]
"(정)해영이 3연투는 없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43) 감독이 마무리 정해영(23)의 3연투는 물론이고 연투도 최대한 자제시키겠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5경기 연속 2점 내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사령탑의 의지는 단호했다.
이범호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질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오늘(15일) 정해영과 전상현은 쉰다"고 말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나성범(우익수)-이우성(지명타자)-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양현종.
최근 키움은 8일 광주 KT 위즈전부터 2점 이내의 박빙 승부를 통해 살얼음판 같은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자연스레 불펜의 과부하가 염려됐지만, 정해영이 8월 6일 광주 KT전부터 복귀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마무리로서도 돌아온 이번 고척 두 경기에서는 울고 웃었다. 13일에는 깔끔하게 9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팀의 2-0 승리를 지켰다. 반면 14일에는 9회 말 최주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도 상대 투수가 좌완 에이스 엔마누엘 헤이수스라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을 아끼기로 결정했다. 당장의 경기보다 먼 미래를 봤다.
이 감독은 "(정)해영이는 3연투는 안 될 것 같다. 연투해도 개수가 많아지면 연투도 자제하면서 갈 생각이다. 팀이 조금 힘들긴 해도 팀의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에 컨디션에 따라 보호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이어 "또 아직 내가 생각했을 때 승부처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틀 연속 던졌기 때문에 오늘은 쉬어간다. 오늘 경기만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경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부상 없이 해영이가 마지막까지 돌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어깨 부상에 대한 재발 위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감독은 "다른 팀 사례에서도 보이지만, 아무래도 어깨 이슈는 한 번 나오면 오래 간다. 아직 해영이는 젊으니까 우리가 관리해줘야 한다. 앞으로 우리 팀뿐만 아니고 선수 생활을 하는 데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경기를 우리가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춰 운영하다 보면 또 어떤 부상이 올지 모른다. 정해영은 우리 팀의 마무리로서 많은 세이브를 올려주는 선수이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주는 게 올 시즌뿐 아니고 내년, 후년, 그 이상까지도 팀에도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운영하려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정해영, 전상현의 빈자리는 정현식과 곽도규가 메운다. 그리고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를 믿는다. 이 감독은 "(장)현식이는 본인이 몇 개 안 던졌다고 해서 (곽)도규와 현식이를 맨 뒤로 빼놓는다. (양)현종이가 오늘 좀 길게 던져주면 선수들을 짧게 짧게 쓰면서 간다. 만약 현종이가 길게 못 던지면 많이 안 던졌던 선수들을 중간에 1~2이닝 채워서 가려 한다. 도규랑 현식이는 최대한 마지막에 붙여놓고 쓰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지명타자)-최주환(1루수)-고영우(3루수)-변상권(좌익수)-김건희(포수)-이승원(유격수)-주성원(우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엔마누엘 헤이수스.
당초 선발 포수는 김재현이었으나, 선수가 왼쪽 뒤꿈치 통증으로 제외됐다. 전날(14일) 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맞아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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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KIA전이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9회 구원 등판한 KIA 마무리 정해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KIA 타이거즈 이범호(43) 감독이 마무리 정해영(23)의 3연투는 물론이고 연투도 최대한 자제시키겠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5경기 연속 2점 내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사령탑의 의지는 단호했다.
이범호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질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를 앞두고 "오늘(15일) 정해영과 전상현은 쉰다"고 말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나성범(우익수)-이우성(지명타자)-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양현종.
최근 키움은 8일 광주 KT 위즈전부터 2점 이내의 박빙 승부를 통해 살얼음판 같은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자연스레 불펜의 과부하가 염려됐지만, 정해영이 8월 6일 광주 KT전부터 복귀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마무리로서도 돌아온 이번 고척 두 경기에서는 울고 웃었다. 13일에는 깔끔하게 9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팀의 2-0 승리를 지켰다. 반면 14일에는 9회 말 최주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도 상대 투수가 좌완 에이스 엔마누엘 헤이수스라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을 아끼기로 결정했다. 당장의 경기보다 먼 미래를 봤다.
이 감독은 "(정)해영이는 3연투는 안 될 것 같다. 연투해도 개수가 많아지면 연투도 자제하면서 갈 생각이다. 팀이 조금 힘들긴 해도 팀의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에 컨디션에 따라 보호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이어 "또 아직 내가 생각했을 때 승부처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틀 연속 던졌기 때문에 오늘은 쉬어간다. 오늘 경기만 중요한 게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중요한 경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부상 없이 해영이가 마지막까지 돌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KIA전이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이범호 감독(가운데)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9회말 키움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어깨 부상에 대한 재발 위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감독은 "다른 팀 사례에서도 보이지만, 아무래도 어깨 이슈는 한 번 나오면 오래 간다. 아직 해영이는 젊으니까 우리가 관리해줘야 한다. 앞으로 우리 팀뿐만 아니고 선수 생활을 하는 데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경기를 우리가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춰 운영하다 보면 또 어떤 부상이 올지 모른다. 정해영은 우리 팀의 마무리로서 많은 세이브를 올려주는 선수이기 때문에 관리를 잘해주는 게 올 시즌뿐 아니고 내년, 후년, 그 이상까지도 팀에도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운영하려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정해영, 전상현의 빈자리는 정현식과 곽도규가 메운다. 그리고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를 믿는다. 이 감독은 "(장)현식이는 본인이 몇 개 안 던졌다고 해서 (곽)도규와 현식이를 맨 뒤로 빼놓는다. (양)현종이가 오늘 좀 길게 던져주면 선수들을 짧게 짧게 쓰면서 간다. 만약 현종이가 길게 못 던지면 많이 안 던졌던 선수들을 중간에 1~2이닝 채워서 가려 한다. 도규랑 현식이는 최대한 마지막에 붙여놓고 쓰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지명타자)-최주환(1루수)-고영우(3루수)-변상권(좌익수)-김건희(포수)-이승원(유격수)-주성원(우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엔마누엘 헤이수스.
당초 선발 포수는 김재현이었으나, 선수가 왼쪽 뒤꿈치 통증으로 제외됐다. 전날(14일) 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맞아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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