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생일을 맞이한 롯데 김태형 감독이 선발 박세웅의 반등을 받고 싶은 생일 선물로 꼽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의 생일은 음력 7월 12일로, 올해는 광복절에 생일을 맞이했다. 생일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13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김태형 감독을 경기 전 만나 선수들에게 생일 선물을 받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선물은 됐고, 그냥 오늘 박세웅이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사전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롯데의 ‘90억 원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2피안타(1피홈런) 5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 최악투로 시즌 8패(6승)째를 당했다. 4이닝 동안 무려 7자책점을 헌납한 탓에 평균자책점이 4.99에서 5.34까지 치솟으며 이 부문 최하위로 내려앉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물론 하루 만에 김광현(SSG 랜더스)이 5.38이 되면서 최하위에서 탈출했지만, 김광현과의 격차는 0.04에 불과하다.
박세웅은 올해 두산 상대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74를 남겼다. 4월 6일 사직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기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7월 3일 잠실에서 4이닝 6실점 노 디시전, 7월 18일 울산에서 8이닝 3실점 패전을 차례로 기록했다.
제법 좋은 기억이 있는 두산 상대로 호투를 펼쳐 김태형 감독에게 뜻깊은 생일 선물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롯데는 두산 선발 최원준을 맞아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 감독은 “손호영 3번, 전준우 6번 배치가 괜찮아 보인다”라며 “결국은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야 투수들이 부담 없이 던질 수 있다. 또 고참이 잘 쳐야 후배들이 눈치를 보지 않는다”라고 타자들이 전날 12득점의 기운을 이어가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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