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의 가을 기세가 심상치 않다. 정규시즌 1위 KIA마저 집어삼키며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3위 결정전에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9-4로 승리했다.
4위 두산은 6월 7일 잠실 KIA전 이후 104일 만에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69승 2무 66패를 기록했다. 아울러 올 시즌 KIA전을 9승 1무 6패 우위로 마쳤다.
선발 최승용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 73구 호투로 지난해 8월 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408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퀄리티스타트 또한 작년 10월 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52일 만이었다. 이어 홍건희(1이닝 1실점)-최종인(1이닝 무실점)-박치국(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양의지, 김재환, 김재호 등 베테랑 선수들이 나란히 멀티히트 경기를 치르며 연승을 이끌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최승용이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몫을 100% 다했다.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단 73구로 6이닝을 책임지는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가 팀이 꼭 필요로 하는 순간에 나왔다”라고 최승용의 승리를 축하했다.
이어 “타선도 2회와 3회 나란히 3점씩 뽑아내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2회 동점타와 3회 달아나는 적시타를 기록한 최고참 김재호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외국인타자 제러드를 비롯해 김재환, 양의지 등 베테랑들이 빛나는 하루였다”라고 베테랑들을 칭찬했다.
가을 폭염에도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오늘도 팬분들이 1루 관중석을 가득 채워주셨다. 남은 경기들도 최선을 다해 그 함성에 보답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베테랑 김재호는 "1회부터 실점하며 경기 흐름이 어수선했지만, 선수들이 빠르게 점수를 뽑으며 다행히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팬들의 걱정을 덜어드린 것 같아서 기분 좋은 하루다"라며 "아무래도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서면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 오늘 중요한 순간에 동점타를 치고, 추가점도 낼 수 있었다. 팀에 도움이 돼 다행이다. 날씨가 더운데 팬분들이 매일 1루 관중석을 채워주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두산은 20일부터 LG와 3위의 주인을 가를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첫날 곽빈(두산)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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