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가을야구를 향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SSG는 지난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 상승세다.
올 시즌 66승 2무 68패 승률 .493을 기록하고 있는 SSG는 리그 6위로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들어가지 못했다. 5위 KT(69승 2무 68패 승률 .504)와는 1.5게임차, 4위 두산(69승 2무 66패 승률 .511)과는 2.5게임차다. 지난달 22일까지 5위 자리를 지키다가 8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SSG는 6위까지 순위를 복구하는데 성공했고 지금은 5위를 바라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졌던 KBO리그는 시즌이 거의 끝나감에 따라 순위도 어느정도 결정되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10위 키움(57승 80패 승률 .416)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고 17일에는 1위 KIA(83승 2무 53패 승률 .610)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일에는 9위 NC(60승 2무 74패 승률 .448)가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했다.
현재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하위권 3팀(SSG, 롯데, 한화) 중 현실적으로 가을야구를 노려볼 수 있는 팀은 SSG가 유일하다. SSG는 자력으로 5위 결정전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잔여경기 8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SSG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둘 경우 74승 2무 68패 승률 .521을 기록해 잔여경기가 5경기밖에 남지 않은 KT가 전승을 거두더라도 74승 2무 68패 승률 .521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KBO리그 규정상 1위와 5위는 동률이 나오게 될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리기 전날에 순위 결정전을 통해 순위를 가리도록 되어 있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는 5위를 선점하고 있는 KT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같은 전승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5경기를 이겨야 하는 KT와 8경기를 이겨야 하는 SSG는 부담감이 다르다. KT가 1승을 할 때마다 SSG는 2승을 해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SSG는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특히 오는 21일과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원정 2연전,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원정경기는 SSG의 가을야구 도전을 사실상 결정지을 매우 중요한 경기들이다.
SSG는 최대한 좋은 분위기로 수원에 가기 위해서는 최하위 키움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날 선발투수로는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낸 송영진이 나선다. 올 시즌 성적은 25경기(95⅓이닝) 5승 9패 평균자책점 5.48으로 좋지 않지만 9월 2경기(11⅓이닝)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0.79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키움 상대 선발투수도 만만하지 않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나선다. 후라도는 올 시즌 29경기(184⅓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중이다. SSG를 상대로는 3경기(20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15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1위 KIA, 2위 삼성, 3위 LG 등 상위권 팀들도 후라도가 선발투수로 나오는 키움 경기는 긴장을 할 정도로 후라도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키움은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상황. 리그 최하위 트래직넘버도 4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지만 키움은 시즌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남은 경기를 그냥 보낼 수는 없다. 갈 길이 바쁜 SSG 입장에서는 매우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밖에 없다.
SSG가 후라도가 등판하는 키움을 잡고 시즌 막바지 가을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