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내야수 윤준혁(23)이 훈련 도중 펑고를 받다가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됐다.
KT는 19일 수원 삼성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변동이 있었다. 윤준혁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권동진이 1군에 콜업됐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 브리핑에서 “어제(18일) 윤준혁이 펑고를 받다가 손가락에 맞았는데 골절이 됐다. 쓰려고 하는데 다친다. 준혁이를 지금 백업으로 쓰려고, 주전으로도 쓸 판인데…. 어제 원래 주전으로 선발 출장시키려 했는데 펑고 받다가 다쳤다”고 설명했다.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선수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윤준혁 선수는 왼손 3번째 손가락이 골절돼 복귀까지 2~3개월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윤준혁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2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줄곧 퓨처스리그에서 뛰다가 2020년 중반 현역으로 군대에 입대해 지난해 제대했다.
수비 포지션은 3루수와 유격수 모두 가능하다. 올해 2군에서 6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5리(197타수 68안타) 6홈런 33타점 OPS .929를 기록하며 타격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군 제대 후 육성 선수 신분이었던 윤준혁은 6월 18일 정식선수로 등록됐고, 6월 19일 롯데전에서 5년 만에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3일 동안 1군에 머무르며 2경기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7월 중순, 콜업 기회를 받은 윤준혁은 7월 18일 키움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두 번째 콜업은 보름 동안 1군에서 지냈다. 8월 중순에 1군에서 5일을 보냈고, 지난 4일 다시 1군에 올라온 윤준혁은 3경기 연속 3루수로 선발 출장하며 기회를 받기도 했다. 18일 삼성전에 선발 출장시키려 했는데, 다소 황당한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강철 감독은 “항상 말하는데, 수비가 돼야 경기에 나올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준혁이도 이제 수비가 좀 많이 좋아져서 선발로 낼 수 있어서 요즘 한 두 번씩 기용했다. 준혁이는 내년에 백업으로 생각하면서 좋게 잘 가겠다 했는데, 치는 것도 괜찮다. 그 생각하는데 다쳤다”고 안타까워했다.
윤준혁은 올해 1군에서 13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7푼6리(18타수 3안타) 3득점 OPS .516을 기록하며 첫 시즌을 아쉽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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