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이 부상에서 회복해 캐치볼에 들어갔다. 포스트시즌에 극적으로 합류할 수 있을까. 이승엽 두산 감독은 "복귀하면 좋겠지만, 돌아와 주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머릿속에서 지웠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LG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 브리핑에서 브랜든의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6월말 부상으로 이탈한 브랜든은 계속해서 복귀 시기가 미뤄졌고, 최근 캐치볼을 시작했다.
이승엽 감독은 “그저께부터 캐치볼을 시작했다. 목요일(19일) 최종 검사를 받았다. 일주일 전에 검사하고 본인이 조금 불안해서 다시 한 번 검사를 했는데 지금은 완벽한 상태라고 한다. 어깨 상태가 괜찮아 이제 캐치볼을 시작한 단계다”라고 말했다.
복귀 일자는 예상하기 어렵다. 이 감독은 “(복귀 시점)잡을 수가 없다. 지금 거의 두 달 이상을 실전을 안 했기 때문에, 6월말에 던지고 7월, 8월 거의 3개월이 다 돼 간다. 아직까지는 캐치볼만 한 상태이기 때문에, 저는 지금 브랜든은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괜히 기대감을 가졌다가 안 되면 또 실망감이 크기 때문에 일단은 머릿속에서 지웠다”고 말했다.
두산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브랜든이 합류할 수 있을까. 이 감독은 "브랜든 선수가 돌아와주면 너무나 감사하겠지만 일단은 없는 상태에서 치른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상태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계속 보고를 받고 있다. 어제 캐치볼 하는 것을 잠깐 봤는데 별 문제없이 하고 있더라. 15m 거리에서 던졌다”고 말했다.
브랜든이 만약 포스트시즌에 복귀를 하더라도 투구 수 때문에 선발은 힘들다. 불펜은 가능할 전망. 이 감독은 “선발로는 힘들다. 아무래도 돌아와 주는 것 자체가 기적이겠죠. 돌아와준다면 아주 큰 힘이 될거다. 오늘이 캐치볼 3일째다”고 말했다.
브랜든은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합류해 18경기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브랜든과 계약금 25만 달러, 연봉 75만 달러, 인센티브 13만 달러 등 총액 113만 달러(약 15억원)에 재계약을 했다.
브랜든은 올 시즌 14경기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6월 23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왼쪽 어깨 통증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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