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8→7→6→5위'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막판 극적 뒤집기 나오나, 5연승 질주에 0.5G 차까지 좁혀졌다
입력 : 2024.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SSG 투수 엘리아스.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투수 엘리아스. /사진=SSG 랜더스 제공
KT 위즈가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패하며 급기야 0.5경기 차이로 쫓기게 됐다. 반면 SSG는 가을야구 진출 희망에 다시 불을 지폈다.

KT는 2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SSG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날 승리한 SSG는 67승 68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6위를 유지했다. SSG는 최근 5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KT는 69승 68패 2무를 기록했다. 5위 KT와 6위 SSG의 승차는 종전 1.5경기에서 0.5경기로 좁혀졌다.

이제 두 팀은 오는 22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SSG와 KT의 마지막 맞대결이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KT가 SSG에 8승 7패로 앞서 있다. 만약 22일 경기에서 SSG가 승리하면 5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 정준재(2루수), 최정(3루수),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우익수), 박성한(유격수), 이지영(포수), 고명준(1루수), 신범수(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엘리아스였다.

KT는 로하스(우익수), 김민혁(좌익수), 장성우(지명타자), 문상철(1루수), 황재균(3루수), 오윤석(2루수), 배정대(중견수), 심우준(유격수), 조대현(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였다.

선취점을 뽑은 건 KT였다. 3회말 선두타자 심우준이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조대현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로하스의 중견수 뜬공 때 태그업을 하면서 3루에 안착한 심우준은 후속 김민혁의 좌전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SSG는 곧바로 이어진 4회초 큰 것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에레디아가 고영표를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커브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에레디아의 올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에레디아는 올 시즌 19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6회 KT가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홈런이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한유섬이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속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한유섬의 시즌 23호 홈런. 결국 이 홈런이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SSG는 8회초 2점을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가 투수를 김민수에서 김민으로 교체한 상황. 하지만 김민이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준재가 5구째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정의 좌전 안타가 나왔다. 이어 에레디아의 유격수 땅볼로 1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KT는 투수를 박영현으로 바꿨다. 1점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위기에 몰리자 클로저를 마운드에 올린 것. 일단 급한 불부터 끈 뒤 8회와 9회 공격에서 반격을 도모하려는 이강철 감독의 승부수였다.

박영현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한유섬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다음 타자 박성한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점수는 1-4가 됐다.

KT는 8회말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1사 2루 기회.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황제균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치며 1, 3루 기회를 만든 것. 이어 오윤석 타석 때 대타 강백호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강백호가 1루 땅볼로 물러났고, 동시에 홈 쇄도를 하던 오재일까지 잡히며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SSG 에레디아.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에레디아.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박성한.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박성한. /사진=SSG 랜더스 제공
KT는 9회말 조병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배정대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심우준과 대타 정준영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고, 2사 후 로하스가 볼넷으로 나갔다. 이어 대타 안현민이 타석에 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끝내 점수를 뽑지 못했다.

개막 전 우승 후보 평가를 받았던 KT는 올 시즌 한때 최하위까지 처졌다. 하지만 순위를 9위부터 8위, 7위, 6위, 5위로 차근차근 끌어 올린 끝에 어느새 4위 자리까지 꿰차며, 한때 3위를 넘보는 듯했다. 3위 LG와 승차를 2경기까지 좁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4위 자리마저 두산에 내준 채 SSG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반면 SSG는 KT보다 3경기나 덜 치렀기에(KT 140경기, SSG 137경기), 향후 자력으로 5위에 오를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SSG 선발 엘리아스는 7이닝(100구)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7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문승원(⅓이닝), 노경은(⅔이닝), 조병현(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냈다. 조병현은 9세이브 성공. 8안타의 타선에서는 박성한이 3안타, 최정과 한유섬이 멀티히트로 각각 힘을 보탰다.

반면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총 86구)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시즌 8번째 패전(5승)을 떠안았다. 이어 김민수(1이닝), 김민(⅓이닝 2실점), 박영현(⅔이닝), 손동현(1이닝)이 차례로 투구했다. 9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황재균과 배정대, 심우준이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SSG 랜더스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한유섬.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조병현(왼쪽)과 이승용 감독.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조병현(왼쪽)과 이승용 감독. /사진=SSG 랜더스 제공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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