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두산 베어스의 캡틴 양석환(33)이 자신의 친정 팀인 LG 트윈스를 상대로 개인 최초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베어스(전신 OB 베어스 포함) 출신 토종 우타자로는 1999시즌 '헤라클레스' 심정수, 2000시즌 '두목 곰' 김동주에 이어 24년 만에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양석환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멀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6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14-7 대승을 이끌었다.
양석환은 1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2회에는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5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하지만 경기 후반 양석환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두산이 5-7, 두 점 차로 추격당하던 6회초였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은 김유영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양석환의 시즌 32호 홈런.
이 투런포로 양석환은 KBO 리그 역대 92번째로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베어스 구단 역사상 11번째, 또 베어스 토종 우타자로는 1999년 심정수, 2000년 김동주 이후 24년 만에 3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2014시즌 프로에 입단한 양석환이 30홈런-100타점 기록을 달성한 건 처음이었다. 여기에 베어스 국내 우타자 최다 홈런(종전 1999년 심정수, 2000년 김동주·이상 31홈런) 기록까지 썼다. 또 이 홈런과 함께 개인 통산 600타점(KBO 역대 81번째) 기록을 세웠다.
양석환의 활약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팀이 다시 7-9, 두 점 차로 쫓기며 맞이한 8회초. 양석환은 LG의 바뀐 투수 이종준을 상대로 무사 2, 3루에서 양석환이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였다. 결국 두산은 8회에만 대거 5득점을 올리며 1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두산은 이어 벌어진 2차전에서 0-2로 패했기에, 이 1차전 승리는 매우 귀중했다.
백운초-신일중-신일고-동국대를 졸업한 양석환은 2014년 LG 트윈스에 입단, 2015시즌 프로에 데뷔해 125경기를 뛰었다. 이후 LG의 주전 3루수로 도약한 그는 상무에 입대해 2019년 퓨처스리그 홈런왕(13개)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19시즌을 앞두고 LG가 주전 3루수 김민성을 영입하면서, 양석환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2020시즌 40경기 출장에 그쳤고, 2021시즌 개막을 앞둔 3월 2: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는 본인과 팀에 모두 신의 한 수가 됐다. 완벽한 주전으로 도약해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20홈런을 마크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두산과 4+2년 최대 78억원의 FA(프리에이전트) 계약 대박을 터트렸다. 그리고 이승엽 두산 감독의 두터운 신임과 함께 주장 완장까지 차며 팀을 이끌고 있다.
21일 더블헤더 1차전 승리 후 이승엽 감독은 "주장의 존재감을 확인한 하루였다. 6회 2점 홈런, 8회 3점 홈런 모두 정말 중요한 순간 나왔다. 양석환의 데뷔 첫 30홈런-100타점을 축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석환은 경기 후 "먼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 기분 좋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만들어낸 결과다. 모두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면서 "30홈런-100타점은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기록이다.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으로 기록을 달성해 영광스럽고 기분 좋다. 베어스 우타자 최다 홈런 역시 이 역사 깊은 잠실야구장에서 달성할 수 있어서 기쁘다. 곧 잠실구장이 없어지고, 돔구장이 들어서기 때문에 내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양석환은 "남은 경기도 준비 잘해서 팬 분들께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 두산 베어스(전신 OB 베어스 포함) 역대 30홈런-100타점 기록 달성 선수 1998년 우즈 : 42홈런-103타점
1999년 우즈 : 34홈런-101타점
1999년 심정수 : 31홈런-110타점
2000년 우즈 : 39홈런-111타점
2000년 김동주 : 31홈런-106타점
2001년 우즈 : 34홈런-113타점
2016년 김재환 : 37홈런-124타점
2017년 김재환 : 35홈런-124타점
2018년 김재환 : 44홈런-133타점
2020년 김재환 : 30홈런-113타점
2024년 양석환 : 33홈런-104타점(9월 22일 오전 기준)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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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 3점 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 3점 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양석환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멀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6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14-7 대승을 이끌었다.
양석환은 1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2회에는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5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하지만 경기 후반 양석환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두산이 5-7, 두 점 차로 추격당하던 6회초였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은 김유영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양석환의 시즌 32호 홈런.
이 투런포로 양석환은 KBO 리그 역대 92번째로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베어스 구단 역사상 11번째, 또 베어스 토종 우타자로는 1999년 심정수, 2000년 김동주 이후 24년 만에 3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2014시즌 프로에 입단한 양석환이 30홈런-100타점 기록을 달성한 건 처음이었다. 여기에 베어스 국내 우타자 최다 홈런(종전 1999년 심정수, 2000년 김동주·이상 31홈런) 기록까지 썼다. 또 이 홈런과 함께 개인 통산 600타점(KBO 역대 81번째) 기록을 세웠다.
양석환의 활약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팀이 다시 7-9, 두 점 차로 쫓기며 맞이한 8회초. 양석환은 LG의 바뀐 투수 이종준을 상대로 무사 2, 3루에서 양석환이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였다. 결국 두산은 8회에만 대거 5득점을 올리며 1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두산은 이어 벌어진 2차전에서 0-2로 패했기에, 이 1차전 승리는 매우 귀중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 3점 홈런을 터트린 뒤 홈으로 들어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 3점 홈런을 터트린 뒤 더그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21일 더블헤더 1차전 승리 후 이승엽 감독은 "주장의 존재감을 확인한 하루였다. 6회 2점 홈런, 8회 3점 홈런 모두 정말 중요한 순간 나왔다. 양석환의 데뷔 첫 30홈런-100타점을 축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석환은 경기 후 "먼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 기분 좋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만들어낸 결과다. 모두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면서 "30홈런-100타점은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기록이다.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으로 기록을 달성해 영광스럽고 기분 좋다. 베어스 우타자 최다 홈런 역시 이 역사 깊은 잠실야구장에서 달성할 수 있어서 기쁘다. 곧 잠실구장이 없어지고, 돔구장이 들어서기 때문에 내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양석환은 "남은 경기도 준비 잘해서 팬 분들께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두산전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더블헤더로 열렸다. 두산 양석환(가운데)이 DH 1차전 8회초 무사 1,2루에서 좌중월 3점 홈런(연타석)을 날리고 홈인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두산전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더블헤더로 열렸다. 두산 이승엽(가운데) 감독이 DH 1차전에서 LG에 승리한 후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1999년 우즈 : 34홈런-101타점
1999년 심정수 : 31홈런-110타점
2000년 우즈 : 39홈런-111타점
2000년 김동주 : 31홈런-106타점
2001년 우즈 : 34홈런-113타점
2016년 김재환 : 37홈런-124타점
2017년 김재환 : 35홈런-124타점
2018년 김재환 : 44홈런-133타점
2020년 김재환 : 30홈런-113타점
2024년 양석환 : 33홈런-104타점(9월 22일 오전 기준)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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