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오타니 쇼헤이의 미쳐버린 하루였다.
오타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1홈런 1도루의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3할 타율에 복귀했고 55-55 기록에도 성큼 다가섰다.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와 마주한 오타니. 1회 첫 타석 7구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끈에 96.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무키 베츠의 중전안타가 나와 무사 1,2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프레디 프리먼이 병살타를 치며 기회가 무산됐다.
4회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 역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치다 우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후속 무키 베츠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54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31번 연속 도루 성공. 하지만 이번에도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5회말 3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에 그쳤다. 7회말 키케 에르난데스의 투런포로 3-5로 추격을 한 뒤 맞이한 4번째 타석. 오타니는 우전안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후속 무키 베츠 타석 때 초구에 지체하지 않고 2루를 훔쳤다. 55번째 도루가 이렇게 완성됐다. 이로써 이치로가 갖고 있는 아시아 최다 도루(56개)에 1개 차이로 다가서며 또 다른 기록 경신이 눈앞에 다가왔다.
오타니가 기록 행진을 이어갔고 패배 목전까지 갔던 다저스는 오타니의 맹타에 힘입어 이날 6-5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93승63패가 됐다. 같은 시각, 샌디에이고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4-2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승차는 3경기로 유지했다.
이날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1회부터 흔들렸다. 1회 1사 후 에제키엘 토바에게 중전안타, 라이언 맥마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폭투까지 나왔다. 마이클 토글리아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야마모토는 브랜든 로저스에게 2루수 내야안타로 선제 2실점을 했다. 2루수 가빈 럭스가 몸을 날렸지만 주자 2명이 홈을 밟는 것을 막지 못했다.
샘 힐라드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야마모토. 놀란 존스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1회에만 3실점 했다.
다저스는 1회말 오타니와 무키 베츠의 연속안타로 곧장 무사 1,2루 추격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프레디 프리먼의 2루수 병살타가 나와 기회가 무산됐다.
3회초에는 1사 후 브랜든 로저스에게 2루타를 맞았다. 샌 힐라드를 1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놀란 존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면서 4실점 째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3회말 1사 후 키케 에르난데스와 오타니의 연속안타와 2루 도루, 무키 베츠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프레디 프리먼이 다시 병살타를 때리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다저스는 4회말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6회초 1사 1루에서 헌터 굿맨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1-5로 격차가 벌어졌다.
다저스는 7회말 1사 후 미겔 로하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좌웥 투런포로 3-5로 따라 붙었다. 이후 오타니의 우전안타와 2루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이어갔다. 무키 베츠가 삼진을 당했지만 프레디 프리먼이 우중간 적시타를 뽑아내며 4-5를 만들었다. 이제 1점 차.
하지만 다저스는 8회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9회 오타니가 동점 솔로포를 뽑아낸 뒤, 연달아 무키 베츠가 백투백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려 6-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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