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맞아? 5위 쟁탈전서 데뷔 첫 멀티포라니…심야 특타의 결실, 1R 루키의 땀 보상 받다
입력 : 2024.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SG 박지환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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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최근 야간 특타를 실시한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슈퍼루키 박지환(19)이 데뷔 첫 멀티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5위 탈환에 큰 힘을 보탰다. 

박지환은 지난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2 승리 및 팀의 31일 만에 5위 도약을 이끌었다. 

1회초 3루수 뜬공으로 몸을 푼 박지환은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아치를 그렸다.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4구째 몸쪽 149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 좌월 홈런으로 연결한 것. 6월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96일 만에 나온 시즌 3번째 홈런이었다. 외야의 한 팬이 박지환의 홈런 타구를 캐치하면서 KT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박지환은 5회초 유격수 땅볼을 거쳐 5-0으로 리드한 7회초 2사 후 솔로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등장과 함께 KT 김민수의 초구 몸쪽 슬라이더(119km)를 받아쳐 비거리 120m 좌월 홈런을 기록했다. 데뷔 첫 한 경기 멀티홈런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SSG 이숭용 감독은 “중요한 2연전이었는데 투타에서 좋은 밸런스와 집중력으로 6연승을 만들었다. 선수들이 최근 게임의 중요성을 잘 알면서 경기 준비를 잘 해주고 있다. 매 경기 새로운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원팀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박지환의 2홈런이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SSG 박지환 / OSEN DB

박지환은 경기 후 “오늘(22일) 경기 승리로 팀이 5위가 돼서 정말 기쁘다. 첫 번째 홈런 때 비디오판독까지 가는 상황이었는데 정말 간절했던 것 같다”라며 “멀티홈런은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인 거 같다. 얼떨결하다. 두 번째 홈런 때 초구부터 자신감 있게 스윙을 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데뷔 첫 한 경기 2홈런 뒤에는 강병식 타격코치와의 심야 특타가 있었다. 박지환은 “최근 야간경기 끝나고 타격코치님께서 연습을 추가적으로 많이 시켜주셨다. 늦은 시간까지 퇴근도 안하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SSG 박지환 / OSEN DB

5위 도약의 가장 큰 원동력인 랜더스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박지환은 “팬분들께서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으로 남은 경기 계속해서 이기는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환은 세광고를 나와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SG 1라운드 10순위로 뽑힌 19살 신인선수다. 당시 1라운드에서 뽑힌 유일한 내야수로 큰 주목을 받았고, 데뷔 시즌 70경기 타율 2할9푼6리 63안타 4홈런 20타점 33득점 8도루 OPS .752로 활약하며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완벽 부응하고 있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지난 7월 올스타전에 참가해 남다른 춤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backlight@osen.co.kr

[OSEN=인천, 최규한 기자] 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인천에서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리는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7회말 무사 드림 올스타 SSG 박지환이 타석에 들어서며 춤을 추고 있다. 2024.0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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