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계속 뛴다고 한다".
KIA 타이거즈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자 발빠르게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갔다. 가장 달라진 것은 베테랑들을 조기에 시즌을 마감시키고 있다. 6경기가 남았는데도 나성범에 이어 최형우와 김선빈의 엔트리를 제외했다. 대신 퓨처스 팀에서 선수들을 불러 채웠다.
이범호 감독은 "휴식을 주었다. 시즌내내 많이 뛰었다. 트레이닝파트와 상의해서 결정했다. 앞으로 한 달 시간 남았다. 남은 경기 다 뛰어도 감각적 문제는 똑같다. 혹시나 경기하다 다칠 수도 있다. 이런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겠다. 젊은 선수들도 출전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유망주 윤도현과 대타전문가 고종욱과 내야수 최정용을 콜업했고 김호령도 다시 1군 엔트리에 돌아온다. 한국시리즈 엔트리30명을 구성하는 작업 가운데 하나이다. 투수는 물론 내외야 백업요원들 몇몇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잔여 6경기에서 이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가리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감독은 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휴식을 주려고 했다. 팀의 138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팀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타석을 소화하고 있다. 김도영(598타석)보다 단 1타석 적을 뿐이다. 쉼없이 달려왔기에 휴식을 추려고 했으나 거절했다. 이 감독은 "본인이 나머지 경기도 다 뛰겠다고 한다"며 웃었다.
당당한 우승주역이다. 타율 3할8리, 169안타, 25홈런, 96타점, 91득점, OPS 0.868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3할3푼3리로 찬스에 강했다. 5월까지는 작년보다 부진한 타격으로 근심을 안겼고 교체설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6월부터 화끈한 타격으로 정상궤도에 올라왔다.
왼손투수들의 낮게 바깥쪽으로 휘는 슬라이더에 약점을 보이지만 커리어하이 기록을 냈다. 홈런과 타점, 장타율이 입단 이후 최고 성적이다. 내년 시즌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3할 30홈런 100타점까지 트리플3에 도전도 가능해졌다. 남은 경기에서 4타점을 추가하면 첫 100타점이다. 소크라테스에게는 의미있는 도전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