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천만 조합 류승룡, 진선규가 재기발랄 코미디 '아마존 활명수'를 통해 뭉쳤다.
24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아마존 활명수'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류승룡, 진선규, 염혜란, 김창주 감독 등이 참석했다.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 제공배급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로드픽쳐스·CJ ENM)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 작품이다.
1,626만 명을 동원한 '극한직업'으로 코미디 영화 흥행을 제패한 류승룡, 진선규와 최근 주목받는 흥행작에 빠지지 않는 염혜란, 고경표 그리고 아마존 활벤져스 3인방으로 첫 한국 스크린 데뷔에 나선 이고르 페드로소, 루안 브룸, J.B. 올리베이라가 함께해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의 배세영 작가와 '발신제한'으로 연출 데뷔한 김창주 감독의 협업이 기대되고 있다.
2009년~2010년에 걸쳐 5부작으로 방송된 MBC 화제의 다큐 '아마존의 눈물'이 이번 영화의 모티브가 됐다.
감독은 "배세영 작가님이 과거 인기가 많았던 다큐 '아마존이 눈물'을 보시다가 이 소재를 활용해서 이야기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활명수는 활의 명수라는 의미고, 실제로 아마존 원주민들의 생존에서 활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걸 응용해서 활의 명수, 우리나라의 양궁을 가지고 각본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활명수라는 이름이 존재했다"고 밝혔다.
류승룡은 한 때 촉망받던 양궁 메달리스트였으나 은퇴 후 입사한 회사에서 근근이 눈치 보며 살아가는 만년 구조조정 대상 진봉으로 분해 열연했다. 돌아온 구조조정의 계절, 이번에 살아남지 못하면 가정까지 위태로운 상황에서 혈혈단신 아마존으로 넘어가 금광 개발권 획득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류승룡은 "회사엣도 집에서도 아마존에서도 살아 남아야되는 인물이었다. 아마존 활의 명수를 찾아나서야 했다. 주안점을 둔 부분은 공감이 가도록, 응원을 할수 있도록, 충돌되는 해프닝에 주안점을 뒀다"며 "내 호가 공감 류승룡"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최종병기 활'에서 활을 경험한 류승룡은 "이미 활을 쏴봤지만, 그때 습관이 남아서 힘들었다. 양궁의 정교함이 대단했다. 연습할 때 전 국가대표 양궁 코치님한테 자문을 얻고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3인방도 제대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진봉의 아내를 소화한 염혜란은 "아마존 전사들이 날 부르는 별명이 상심한 얼음이었다. 이거 말고 더 재밌는 걸 계속 생각하다가 눈썹 문신한지 얼마 안 된 설정으로, 불타는 눈썹이 됐다"며 "남편을 구박하는 설정들이 나오는데 내 실생활과 너무 달랐다"고 고백했다. 이에 남편으로 호흡을 맞춘 류승룡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웃음을 안겼다.
진선규는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 역할을 맡았다. 진봉과 아마존 전사들 사이에서 통역사 겸 문화적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인물. 볼레도르인 할머니, 한국인 할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혼혈인인 빵식은 통역뿐만 아니라 '아마존 남자'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인플루언서로 활동한다.
극 중 유튜버를 연기한 진선규는 "내 성향이 극 I다. 근데 빵식은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E 성향이다. 연습도 하고 유트브도 봤다. 이 중 가장 어려운 건 언어였다. 한국어, 볼레도르어, 원주민 언어, 포르투갈어까지 연습했다. 그 언어가 어려웠다. 원주민어가 진짜로 있어서 그걸 외우느라 고생했다. 나뿐만 아니라 브라질 출신 배우들도 많이 연습하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일명 '류진스' 류승룡과 진선규는 '극한직업' 이후 5년만에 재회했다.
류승룡은 "다시 만나도 아이디어가 넘쳐서 놀랐다. 진선규 배우는 6년 전부터 알아왔는데, 이번에 촬영하면서 '진선규 배우가 아니면 과연 누가할 수 있을까?' 싶었다. 가상의 나라 볼레도르 언어, 아마존 부족이 쓰는 언어를 너무 자연스럽게 하더라. 연습을 엄청나게 했다. 빵식이가 딱 나오면 점프대에 올라가는 것처럼 극이 재미를 향해 달려나간다. 현장에서도 눈빛만 보면 알수 있는 것처럼 행복한 촬영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선규는 "큰 힘이었다. '극한직업' 때도 4명의 형사를 기둥처럼 보듬어 주셨다. 이번에도 옆에서 그런 느낌이었고, 뭔가 맞추는 게 아니라 눈빛만 보면 됐다. 모든 게 재밌었다"고 했다.
"극한직업 배우들이 해준 말이 없었냐?"는 질문에 류승룡은 "엄청 부러워하고 얼마 전에도 우리 둘과 이동휘랑 만났다. 아직도 단톡방에 불이난다. 내가 이동휘와 촬영한 작품도 있다"며 "우리도 '극한직업2'를 하고 싶다. 지금도 계속 '하자! 하자!'고 한다. 거기 단톡방에 이병헌 감독님도 있다. 누가 불만 지펴주면 된다"고 했다. 진선규 역시 "그 뜨거움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다들 안달복달한다"며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아마존 활명수'는 오는 10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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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