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자식, 내 마음처럼 되지 않아...기도하는 수 밖엔'' [인터뷰③]
입력 : 2024.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보통의 가족' 설경구가 자녀 훈육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보통의 가족’ 주역 배우 설경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제공배급 (주)하이브미디어코프·(주)마인드마크, 제작 (주)하이브미디어코프, 공동제작: (주)하이그라운드)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작품이다.

설경구는 극 중 물질 우선주의 변호사 재완으로 분해 열연했다. 재완은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변호사다. 늘 이성적인 태도로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이는 인물로,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목도한 후에도 동요되지 않는 감정을 유지한다.

그는 실제 부모의 입장에서 본 '보통의 가족' 속 상황에 관해 묻자, "개인으로서 이 작품을 보면 저는 어쩔 수 없이 3자로 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선택은 쉬울 거 같다. (자녀를) 자수를 시켜야겠다. 명쾌하게 답은 나와 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다만 이게 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과연 자수를 시킬까? 하는 생각은 든다. 내가 어느 위치에 있냐에 따라 보는 방향이 달라질 것 같다. 굉장히 고민스럽고, ‘보통의 가족’에 있는 부모들처럼 고민도 할 것 같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또한 '부모의 책임은 무엇이라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진짜 어렵다. 쉬운 질문이 아니다. 한가지 대답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닌 거 같다"라며 고민했다.

그러면서 "올바르게, '보통의 가족' 속 재규 부부처럼 사회에 봉사하면서 그렇게 살아도, 자식은 내 맘처럼 안 된다고 하지 않나. 모두의 본보기로 사는 부부의 아이도 그렇게 폭력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걸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라며 고민하며 "분명히 (부모로서도) 노력하고, 기도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영화 ‘보통의 가족’ 은 10월 16일(수) 극장 개봉 예정이다.

/yusuou@osen.co.kr

[사진] (주)하이브미디어코프·(주)마인드마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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