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고소영 공백기, 연기 목마름 有..쉽지 않은 일''[인터뷰③]
입력 : 2024.09.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영화 '보통의 가족' 장동건 인터뷰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장동건 /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장동건 /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배우 장동건이 아내 고소영의 공백기에 대해 언급했다.

26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의 배우 장동건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장동건이 신념을 지키려는 '재규'로 등장한다.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는 자상한 소아과 의사인 '재규' 역의 장동건은 사건이 담긴 CCTV를 목격한 후에 겪는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영화의 몰입감을 높인다.

'보통의 가족'은 네덜란드 헤르만코흐 작가의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이미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영화화된 바 있다. 장동건은 아내 고소영과 작품에 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며 "처음에 이 영화 섭외가 들어왔을 때 아내와도 얘기를 했다.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나온 리메이크 영화를 둘이 같이 봤다. 두 영화만 봤을 때는 저는 재완(설경구 분) 역할을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내는 재규 역할이 더 어울린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역할은 이미 정해져 있었는데 아내가 재규 역할이 더 잘 어울린다고 하니 좀 더 심도 있게 들여다보게 됐다. 저도 보면서 둘 중에서는 재규가 저랑 닮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고소영은 2017년 드라마 '완벽한 아내' 출연 이후 공백기를 가지는 중이다. 장동건은 "아내와 들어온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을 나누지만, 완성된 작품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진 않는다"면서 "공백기는 아쉽다. 본인도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대본 같은 것도 가끔 보기도 하는데 쉽진 않은 게 오랜만일수록 나오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잘할 수 있는지 의심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장동건은 지난 2020년 절친한 사이인 배우 주진모와 나눈 사적인 대화의 일부가 유출되며 사생활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장동건은 공식적인 입장 없이 침묵을 지켰고,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과 만났다.

장동건은 "영화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리고, 오랜만에 나오는 거라서 힘이 들어간다. 개인사로 인해서 궁금하신 것도 많으실 것 같은데 저 혼자만의 영화가 아니고, 이 영화가 분위기도 좋은데 혹시라도 영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까 봐 조심스럽게 걱정되는 마음이 크다. 그 마음을 헤아려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전과 다른 낯선, 새로운 마음이 들긴 하더라. 모든 게 소중해졌다. 20대 초반에 데뷔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현장에서 대사 한마디 하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내 안에서 이런 변화가 생기는구나'하는 느낌도 들었다"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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