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이 대망의 최종화만을 남겨두고 있다.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동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이하 흑백요리사) TOP8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학진 PD와 김은지 PD, TOP8(최현석, 장호준, 정지선, 애드워드 리, 트리플 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 등이 참석했다.
‘흑백요리사’는 지난달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4,900,000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또하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 총 28개국 TOP 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같은 인기에 대해 김학진 PD는 “얼떨떨한 심정이고 많은 사랑 받아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고, 김은지 PD는 “이 정도로 큰 사랑을 주실지 몰라서 모두 감사한 마음이다. 요리사 분들 가게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해서 요식업계에 활기를 불어 넣는데 힘을 보탠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일련의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슈퍼패스 2장을 사용해 흑셰프 11명, 백셰프 11명의 구색을 맞춘 부분에 대해서 김학민 PD는 “슈퍼 패스 2명을 써서 22명이 올라가는 건 이미 정해진 룰이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건 두 번이다. 제작진은 내심 엇갈리길 바랐다. 그게 리얼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우리 뜻대로 되는 건 아니기에 어쩔 수 없었다. TOP8 보면 아시겠지만 흑4, 백4다. 우리 의도와는 무관하다. 결과는 승복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아쉽지만 개인적으로는 엇갈리길 바랐다. 이걸 꼭 숫자를 맞춰야 한다는 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팀전이 많이 나온 부분에 대해선 “100명을 모셔서 진행되는 최초의 서바이벌이라 다양한 경쟁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했다. 많은 미션 준비했는데 사전 제작이다보니까 매주 다 만들어놓고 어떤 반응을 주실지 궁금하다. 겸허하게 경청하고 있다. 내일 공개되는 마지막회에서는 개인전의 끝을 보실 수 있다”고 이야기했고, 심사개입에 대해서는 “심사 개입부터 말하자면 개입은 전혀 없었다. 심사위원 두 분의 뜻을 최대한 존중했다. 심사 때 방송에 다뤄진 주된 줄기 외의 평가가 존재하진 않았다. 안성재 셰프 입장에서는 방송 초기부터 나오지만 음식을 만든 사람의 의도, 의도에 따라 얼마나 맛이 구현됐는지가 주된 기준이었다고 본다. 그 뜻에 맞춰서 비빔밥이라는 요리를 평가할 떄도 그렇게 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빠쓰’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정지선 셰프. 그는 “요식업이 활성화 됐다고 느끼고 있어서 참가하길 잘했다. 오너 셰프인데 나가서 지면 창피할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모두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새로운 것을 공부하는 게 좋았다”며 “바쓰가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 디저트로 많이 보는 요리다. 기교를 부리긴 했는데 이슈가 될 줄은 몰랐다. 많이 따라해 줘서 뿌듯하긴 하다”고 이야기했다.
‘냉부해’부터 ‘흑백요리사’까지. 셰프 열풍을 이끌고 있는 최현석은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다. '흑백요리사'를 하면서 나는 새로운 걸 개발하면서도 사파에 속한다. 가끔 너무 다른 요리에서 혹평을 받을 떄도 있지만 '흑백요리사' 통해서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다. 가장 큰 의미는 대한민국 요식업계가 어려울 때 였는데 다시 관심을 가져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리는 “재미교포로 산다는 건 다른 경험이다. 어린 시절 보내면서 100%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니기 떄문이다. 내가 누구인지 정확히 확신이 없는 상태로 아웃사이더처럼 자랐다. 개인적으로 한국과 나를 연결해 줄 뭔가를 찾아왔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게 무척 중요했다. 경쟁이 중요한 프로그램이지만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고 한국 셰프들을 만나는 게 특별했다. 한국이 조금은 내게도 고향 같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호준은 “여러 매장을 하고 있으니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 얼굴 못 들고 다닐 거 같았다. 요식업을 부흥시키고자 한다는 말이 와닿았다”며 “시즌2가 제작되어서 다시 섭외가 온다면 실력을 폄하하는 분들이 있을 거 같은데 오히려 흑으로 가서 초반부터 당당하게 올라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흑셰프들은 ‘흑백요리사’를 통해 주목을 받으면서 달라진 일상을 살고 있다. 나폴리 맛피아는 “아직 크게 달라진 삶을 살고 있진 않다. 그 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가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쉬는 날에도 밖에 잘 나가지 않아서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분은 없다. 여러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 SNS를 시작하니 팔로워가 많이 늘어서 인기가 생겼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모카세 1호는 “여기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변화다. 재래시장이 침체기인데 '흑백요리사'에 출연하면서 젊은 분들이 오시더라. 보람도 되고 재래시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서 뿌듯하다”면서도 시즌2가 제작되면 다시 출연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기서 그냥 멈추고 싶다. 너무 지옥 같다. 거기 도전하지 않고 내 위치에서 열심히 요리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요리하는 돌아이는 “요리를 하고 싶어서 시작한 사람이 아니었고, 부모님께서 냉면집을 운영하시는데 암 판정을 받으셔서 그걸 잇고자 시작했다. 어머니가 항상 미안하다고 하셨다. 본인이 힘들었던 점을 물려주는 거 같다고. 어머니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보란 듯이 이겨내고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스타 셰프라는 말은 과하다. 시즌2가 나온다면 다시 도전장 내밀겠다”고 말했다.
트리플 스타는 “ 많은 예약 문의가 들어와서 피부로 와닿는다. 알아봐주시느거나 그러는 건 많이 없지만 인증샷 요청과 예약으로 느끼고 있다”며 “시즌2가 나온다면 고민은 해보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흑백요리사’는 11회와 1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현석은 “매회 열심히 해왔는데 최종화에서 깜짝 놀랄 재밌는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모카세 1호는 “진정한 지옥의 맛을 느끼시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고, 트리플 스타는 “가장 재미있게 요리했던 순간이 내일 나올 거 같다. 기대해 달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최후의 1인이 탄생할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재’ 최종회 11회, 12회는 오는 8일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