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토마스 투헬(51)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사령탑 자리를 받아들이는 데 선수 영입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 전 감독은 맨유의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후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에서 스스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빅 클럽들이 모셔가고 싶어 하는 전술가이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불안함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7경기를 치른 현재 리그 14위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나오는 이유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9일(한국시간) 투헬 감독 역시 맨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투헬 감독이 맨유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로날드 아라우호(25, 바르셀로나)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 아라우호는 바르셀로나의 핵심 수비수다. 2018년 바르셀로나 B팀에 합류했고 2019-2020시즌부터 바르셀로나 1군에 합류했다.
191cm의 키를 가진 훌륭한 신체 조건과 스피드를 갖췄고 1대1 경합에서도 강한 모습이다. 센터백은 물론 라이트백도 가능한 멀티 옵션이란 점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아라우호는 현재 코파 아메리카에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12월 혹은 1월은 돼야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투헬 전 감독이 아라우호를 원하는 이유는 맨유의 현재 수비진에서 여러 결함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투헬 전 감독이 이미 아라우호와 접촉해 맨유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 전 감독은 여러 차례 아라우호 영입을 원했다. 김민재를 비롯해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까지 있던 바이에른 뮌헨 시절에도 아라우호를 얻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그럴 때마다 잔류를 택했던 아라우호였다.
바르셀로나는 일단 아라우호 매각에 열려 있는 상태다.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바르셀로나인 만큼 8000만 유로(약 11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라우호 관련 제안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맨유가 그럼에도 투헬 전 감독을 원할지, 아라우호의 몸값을 맞춰줄지도 아직 알 수 상황이다. 2026년 여름까지 계약된 아라우호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한편 9일 영국 '미러'에 따르면 맨유 경영진들은 텐 하흐 감독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 7시간의 회의를 가졌으나 결국 텐 하흐 체제를 유지하기도 결정했다.
당초 텐 하흐 감독 교체를 검토했던 맨유 수뇌부는 시장을 면밀히 조사하고 논의를 가진 결과, 텐 하흐 체제에 믿음을 주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A매치 휴식기 이후 가질 경기에서도 여전히 맨유의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전격적인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맨유는 투헬 전 감독과 함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감독도 후보로 두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