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해리 케인 그늘에 있어 빛이 안났다".
스코틀랜드 공격수 출신 앨리 맥코이스트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실 손흥민은 최근이 아니라 커리어 전체를 봤을 때 정점을 찍고 있다"면서 "정점에 있지만 월드클래스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총 7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3경기를 놓치고 있는 상황이 겹치면서 예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10도움을 올렸다. 토트넘 통산 415경기 동안 164골-86도움으로 월드클래스로 인정받기 충분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164골은 토트넘 역대 득점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맥코이스트는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범주에 속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이다. 맥코이스트는 대부분의 경력을 레인저스 등 스코틀랜드에서 활약했다. 스코틀랜드 대표로는 61경기에서 19골을 넣었다.
맥코이스트는 손흥민을 월드클래스로 인정하지 않은 대신 토트넘에서 월드클래스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선수로 센터백 미키 반 더 밴을 꼽았다.
이 매체는 "많은 사람들이 반 더 밴을 프리미어리그 5대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이번 시즌 공을 다루는 데 있어서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실제 반 더 밴은 자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해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미 2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전술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입단 이후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피치 위를 누볐고 중요한 순간에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였다.
하지만 카라바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를 포함 3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부상은 그리 심각해 보이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복귀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지난 여름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이후 토트넘에서 가장 재능 있는 선수가 됐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인 그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장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는 선수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의 영향력은 다소 과소 평가됐다. 그 이유는 아마도 영국에서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케인의 그늘에서 보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지도 아래 주요 스타로 거듭났다"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