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이천수. /사진=이천수 유튜브 캡처

전 한국 대표팀 공격수 이천수(43)가 또 한 번 홍명보(55) 대표팀 감독을 향해 작심 발언을 날렸다.

이천수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앞으로 2경기 다 지게 되면 감독 바뀔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이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3~4차전 요르단, 이라크전을 치른다.

이천수는 이를 언급한 것인데 "(앞으로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면) 무조건 바뀐다. 지금 상황에서 2패를 하면 명분이 없다. 2경기를 지는 건 자질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분위기가 힘들다. 팀내 정신적인 지주인 손흥민도 부상이니 걱정이 된다. 선수들의 개별적인 컨디션을 떠나서 대표팀의 전체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이천수는 "선수들은 열심히 뛰겠지만, 김민재 사건(팬과 충돌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경기하는데 야유가 나온다. 그러면 선수 입장에선 짜증이 날 것이다. 응원을 받아야 힘이 난다"며 "야유가 자기한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기분이 좋을 수는 없다. 경기력에 지장이 있다"고 했다.

중동원정에 대해선 "날씨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힘들 것이다. 텃세 같은 것도 심하다"고 걱정했다.

이천수는 축구협회에 대해 "나 때만 해도 (잡음이) 많이 없었다"면서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자꾸 국내 감독 하니깐, 홍명보 감독 선임 전에 한국 감독이 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었다. 그 다음에 홍명보 감독이 됐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나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반영시켜준다"고 주장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지난 달에는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가 열렸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감독, 이임생 축구협회 총괄기술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천수는 "(현안 질의에 대해) 얘기할 가치가 없었고 창피했다. 축구계에 어른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내가 축구를 했다는 사실이 창피했다"고 강도를 높였다.

이천수는 "한국이 파리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는데, 월드컵에도 못 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2패 하면 무조건 감독이 바뀔 것이다. 오만한테 졌어도 명분이 없었다. 요르단 원정은 진짜 쉽지 않다. 당연히 이기면서 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경기에 지면 자질 문제"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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