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오는 13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 7경주로 제20회 ‘대통령배’(G1, 국OPEN, 2000M, 총상금 10억 원) 대상경주가 막을 올린다. 한국 경마 최고 수준인 G1 대상경주이자 명실상부 최강의 국내산 명마를 가리는 ‘대통령배’는 최우수 국내산 마와 연도 대표 마로 향하는 중요한 길목이다.
지난해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모두 우승한 ‘위너스맨’은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국내산 마와 연도 대표 마에 모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위너스맨’이 지난 9월 성대한 은퇴식과 함께 경주로를 떠났고 올해 연도 대표 마와 최우수 국내산마의 왕좌에는 새로운 경주마들이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한국 경마 챔피언 자리를 노리는 최고수준의 국산 경주마들을 이번 ‘대통령배’ 만나보자.
현재 서울과 부경을 통틀어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 중인 ‘글로벌히트’는 ‘위너스맨’의 왕좌를 이을 경주마로 가장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삼관경주의 최고 무대 ‘코리안더비(G1)’를 우승하며 김혜선 기수를 최초의 ‘더비걸’로 등극시킨 ‘글로벌히트’는 이어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서 ‘위너스맨’에게 우승을 내어주며 2위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올해 장거리 대상경주에서만 3승을 차지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열린 ‘코리아컵(G1)’에도 출전해 한국 출전마 중 가장 높은 순위인 3위를 기록, 일본의 경주마들을 상대로 한국 경주마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올해 연도 대표 마와 최우수 국내산 마 선정을 위한 코리아 프리미어 승점 1위를 기록 중인 ‘글로벌히트’가 또다시 히트를 이어갈지 경마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올해 삼관경주에 도전해 1관문인 ‘KRA컵 마일(G1)’과 3관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를 우승하며 최우수 3세마에 등극한 ‘석세스백파’가 최강 3세를 넘어 대한민국 최강을 향해 대통령배 출사표를 던졌다. 출전 경험이 많지 않은 3세마로 레이팅은 82를 기록 중이지만 코리아 프리미어 누적 승점은 2위로 ‘글로벌히트’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석세스백파’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모마는 대상경주 3회 우승에 빛나는 암말 중장거리 강자 ‘백파’다. 부마는 ‘클린업조이’ ‘원더풀슬루’ 등 장거리 강자들을 배출한 ‘퍼지’다. 2000m 경주는 직전 경주였던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가 유일하지만 당시 9마신의 큰 차이로 여유로운 우승을 선보였기에 2000m 강자인 ‘글로벌히트’를 상대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단거리부터 중·장거리까지 준수한 주행을 선보여온 전천후 경주마 ‘스피드영’은 데뷔해인 2022년 브리더스컵(G2) 우승으로 일찌감치 슈퍼루키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기록했으나 유독 대상경주 트로피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6월 열린 Owners’ Cup(G3)에서 8마신차 여유로운 주행으로 대상경주 트로피의 갈증을 해소했다.
기세를 몰아 지난 9월 ‘코리아 스프린트(G1)’ 단거리 무대에 출전해 일본, 미국 경주마에 이어 한국 출전마 중 가장 높은 4위를 기록한 ‘스피드영’이 이번엔 장거리로 무대를 바꿔 출전한다. 스피드영의 현재 코리아 프리미어 승점은 4위다. 이번 대통령배와 12월 열리는 그랑프리에서 선전을 이어간다면 챔피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 밖에도 올해 ‘SBS스포츠 스프린트(G3)’ 우승마 ‘벌마의스타’, ‘스포츠조선배(L)’ 우승마 ‘강풍마’, 2021년 ’대통령배‘ 우승마 ’심장의고동‘등 쟁쟁한 강자들이 이번 장거리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한편 ‘대통령배’ 경주 당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대상경주를 기념하여 트로트 가수 허찬미의 축하공연이 열린다. 또한 스탬프 여권 이벤트,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행사 등 주말 나들이객들을 위한 이벤트들이 열린다. 특히 중문 광장에서 진행되는 전라남도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에서는 한우 농가 지원을 위한 한우 판매 부스가 운영된다. 이 밖에도 건어물, 과일, 간식류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