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요네'가 없는 전장에서 '오로라'는 가히 괴물이었다. 디플러스 기아(DK)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라인전 단계와 초반 다이브 방어 실패로 서전을 완패했다.
DK는 10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2승 1패조 톱 이스포츠(TES)와 1세트 경기에서 초반 다이브에서 4명이 쓰러진 후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면서 서전을 패했다.
레드 사이드로 1세트에 임한 DK는 OP 요네를 닫은 상황에서 오로라를 열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TES는 주저없이 1픽으로 오로라를 택했고, DK는 잭스와 스카너로 대응했다. 크산테와 신짜오로 상체구성을 끝낸 TES를 상대로 DK는 렐과 오리아나로 두 번째 픽을 대처했다. 두 번째 밴 페이즈에서 TES가 애쉬-브라움으로 픽을 완성한 상황에서 DK는 스몰더와 렐과 대응을 선택했다.
라인 스왑 단계부터 불안하게 흔들렸던 DK는 TES의 강력한 다이브 한 방에 초반부에 무너졌다. 14분 경 킬 스코어 2-2 상황에서 TES가 봇 1차 포탑으로 모두 달려가면서 3명이 쓰러졌고, 뒤늦게 합류한 '쇼메이커'까지 전사하면서 초반부에 격차가 확 벌어졌다.
구도가 일찌감치 무너진 상황에서 다수의 킬을 챙긴 잭키러브의 애쉬는 그야말로 눈의 가시였다. '에이밍' 김하람의 스몰더에 의지해 수성 모드로 버티려고 했던 DK는 상대에게 드래곤의 영혼과 내셔남작 등 오브젝트를 사실상 모두 내주면서 두들겨 맞았다.
30분째 두 번째 내셔남작까지 내준 DK는 단 4킬만 기록하는 극도의 저점을 드러내면서 32분 47초만에 4-15라는 완패로 서전을 상대에게 내주고 말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