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아쉽게 결과가 나와 슬프네요. 마지막 기회만 남았으니 집중해서 잘해야죠."
잠시 고개숙여 생각에 잠긴 그는 남은 한 번의 기회를 상기하며 파리에서 열리는 8강 진출의 열망을 전했다. '쇼메이커' 허수는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 상대로 같은 LCK팀은 피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디플러스 기아(DK)는 10일 오후(이하 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 라이엇 게임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2승 1패조 TES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다소 극단적인 밴픽 조합과 상대 재키러브와 369의 캐리를 막지 못한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완패였다.
경기 후 OSEN과 화상 인터뷰로 만난 '쇼메이커' 허수는 "LNG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길 기회가 많았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아쉽게 결과가 나와 슬프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덧붙여 그는 "서로 교전 지향적인 조합이었다. 서로 한타를 노리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한타 집중력이 상대방이 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TES전 패인을 복기했다.
DK는 스위스 스테이지 1, 2라운드를 승리하면서 8강이 열리는 파리행 티켓 도전 기회를 빨리 잡았다. 작년 롤드컵에서도 스위스 5라운드에서 8강 녹아웃이 좌절됐던 기억을 떠올린 '쇼메이커' 허수는 이번 대회에서는 한 번 남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우리가 2승을 빨리 하면서 기회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한 점에서 아쉽지만 부담감은 없다. 이제 정말 진짜 마지막 기회밖에 없다. 더 집중해서 잘 해보겠다. 계속 분위기를 좋게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피드백 과정을 전해드리면 보완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최대한 무겁지 않은 분위기에서 동생들을 편하게 해주려고 하고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허수는 "어떤 팀을 만나도 괜찮지만, LCK팀만 서로 안 만나면 좋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