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SBS 공채 개그맨 출신, 양세형과 이진호의 극과 극 행보가 눈길을 끈다.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109억 건물주가 된 양세형. 이와 달리 돈까지 빌려 불법도박으로 쫄딱 망한 이진호의 이야기다.
앞서 이날 이진호는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불법 도박을 자진 고백했다. 그는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며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입니다"라고 털어놨다.
뜬금없는 그의 '도박아웃'에 누리꾼들은 충격에 빠졌다. 아무래도 그가 많은 사랑을 받은 JTBC 예능 '아는형님' 에 출연 중이기 때문. 거기다 하필 그가 도박을 고백한 날은 넷플릭스 새 예능 ‘코미디 리벤지’의 제작발표회 날이었다.
오는 15일 전 세계 공개되는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컴피티션이다. 하지만 이진호의 갑작스러운 불법 도박 고백으로 직격타를 맞은 상황. 제작발표회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 SNS를 통해 이 사실을 고백해 파장이 일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가 주변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손을 빌렸다는 것. 선배, 후배할 것 없이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주변에 돈을 빌렸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특히 방탄소년단 지민의 피해금액은 무려 1억원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 외에도 동료개그맨 이수근, 가수 영탁, 하성운 그리고, 일부 pd, 작가들에게도 돈을 갚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 더 커질 것 예상되고 있다.
그야말로 불법도박에 눈이 멀어 쫄딱 망하게 된 이진호. 이와 달리, 같은 SBS '웃찾사' 출신 개그맨 양세형은 확연히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최근 양세형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OSEN에 “양세형이 최근 홍익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했다”고 밝힌 것.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양세형은 지난 7월 홍익대 인근 빌딩을 109억 원에 매입했고, 지난 9월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고 밝혀졌다.
해당 건물은 1993년에 준공됐고 홍대입구역에서 도보 10분, 홍대 정문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대지면적 444.6㎡(약 135평)다.
이로써 양세형은 연예계 건물주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물론 양세형은 건물주가 된 후, 관리해야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닌 고충을 전했지만 '109억'이란 어마어마한 건물주로 승승장구하게 된 상황.
2003년 SBS '웃찾사'로 데뷔한 양세형, 그리고 2년 뒤인 2005년 같은 자리에서 데뷔한 이진호. 비슷한 시기에 연예계에 데뷔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을 두 사람인 것은 확실하다. 다만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한 사람은 다시 연예계로 돌아오지 못할 길을 걷고, 한 사람은 100억대 건물주가 된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극과극의 행보를 걷게 됐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