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미화 기자]
이진호가 수십억원대의 불법 도박을 해서 연예계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진호가 방탄소년단(BTS) 지민에게 1억여 원의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탁에게는 돈을 빌린 후 갚은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영탁 소속사 어비스 컴퍼니는 "영탁은 개그맨 이진호로부터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다. 개그맨 이진호가 세금 문제로 작년 7월 18일에 소속 아티스트 영탁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청하여 도움을 줬고, 9월 12일에 전액 다시 돌려받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진호에게 1억원의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 측은 스타뉴스에 "보도된 것처럼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밝힌 바 있다.
이진호가 지민의 1억원은 갚지 않고 영탁의 돈만 갚은 것으로 알려지며 또 다른 논란이 생기고 있다.
무엇보다 이진호는 자신을 믿어준 친한 지인인 이수근 하성운 등으로부터도 적지 않은 금액을 빌렸다고. 이수근과 하성운의 소속사인 빅플래닛메이드측은 "이번 사태 관련해서 피해를 본 소속 연예인은, 현재로는 이수근과 하성운이다. 사적으로 이루어진 것들이기 때문에 지금 사태 파악 중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이진호는 SNS를 통해 스스로 불법도박 사실은 고백한 듯 했지만, 사실은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사실상 억지로 자수하는 형태를 취했다.
이진호는 14일"저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라며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진호는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땔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라며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면 채무와 관련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이진호는 "차라리 모든 걸 고백하고 벌을 받고 나면 적어도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제가 일을 해야 조금이나마 빚을 변제해 나갈 수 있었기에 그런 마음 역시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을까.. 선뜻 선택을 내리지 못했다"라며 "부끄럽고 죄송하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 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 다른 이의 모범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누군가에게 손가락질은 받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진호는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진호는 지인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지난 6월 고소 당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당시 경기 고양경찰서에 접수된 이진호에 대한 고소장을 넘겨받았다. 이진호는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데도 지인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했다가 지난 9월 초 당사자 간의 합의가 이뤄져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사건을 불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의 불법도박 고백 후 JTBC '아는 형님'측은 이진호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날 제작보고회가 예정돼 있던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측은 15일 공개 예정이기에 사실상 편집의 제약이 있어서 이진호가 예정된 대로 등장한다고 전했다.
올해 38세인 이진호는 지난 2000년 '웃찾사'로 데뷔, '코미디 빅리그'에서도 활동하며 대세 코미디언으로 사랑 받았다. 이후 이진호는 지난 2021년 SM C&C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고, JTBC '아는 형님'등 메인 프로그램에도 출연 했지만 스스로 발등을 찍고 자숙의 길을 걷게 됐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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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이진호, 지민 / 사진=스타뉴스 |
15일 영탁 소속사 어비스 컴퍼니는 "영탁은 개그맨 이진호로부터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다. 개그맨 이진호가 세금 문제로 작년 7월 18일에 소속 아티스트 영탁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청하여 도움을 줬고, 9월 12일에 전액 다시 돌려받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진호에게 1억원의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 측은 스타뉴스에 "보도된 것처럼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밝힌 바 있다.
이진호가 지민의 1억원은 갚지 않고 영탁의 돈만 갚은 것으로 알려지며 또 다른 논란이 생기고 있다.
무엇보다 이진호는 자신을 믿어준 친한 지인인 이수근 하성운 등으로부터도 적지 않은 금액을 빌렸다고. 이수근과 하성운의 소속사인 빅플래닛메이드측은 "이번 사태 관련해서 피해를 본 소속 연예인은, 현재로는 이수근과 하성운이다. 사적으로 이루어진 것들이기 때문에 지금 사태 파악 중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이진호는 SNS를 통해 스스로 불법도박 사실은 고백한 듯 했지만, 사실은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사실상 억지로 자수하는 형태를 취했다.
이진호는 14일"저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라며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진호는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땔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라며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면 채무와 관련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이진호는 "차라리 모든 걸 고백하고 벌을 받고 나면 적어도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제가 일을 해야 조금이나마 빚을 변제해 나갈 수 있었기에 그런 마음 역시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을까.. 선뜻 선택을 내리지 못했다"라며 "부끄럽고 죄송하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 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 다른 이의 모범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누군가에게 손가락질은 받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진호는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진호는 지인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지난 6월 고소 당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당시 경기 고양경찰서에 접수된 이진호에 대한 고소장을 넘겨받았다. 이진호는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데도 지인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했다가 지난 9월 초 당사자 간의 합의가 이뤄져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사건을 불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의 불법도박 고백 후 JTBC '아는 형님'측은 이진호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날 제작보고회가 예정돼 있던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측은 15일 공개 예정이기에 사실상 편집의 제약이 있어서 이진호가 예정된 대로 등장한다고 전했다.
올해 38세인 이진호는 지난 2000년 '웃찾사'로 데뷔, '코미디 빅리그'에서도 활동하며 대세 코미디언으로 사랑 받았다. 이후 이진호는 지난 2021년 SM C&C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고, JTBC '아는 형님'등 메인 프로그램에도 출연 했지만 스스로 발등을 찍고 자숙의 길을 걷게 됐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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