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유튜버 일주어터(본명 김주연)가 한화 이글스 비하 발언이 일자 사과했다.
앞서 14일, 유튜브 채널 '뉴잼스'에서는 웹 콘텐츠 '딥담화' 새 에피소드가 공개된 가운데,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 리그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패널들의 모습이 담겼다.
평소 롯데 자이언츠 팬으로 알려진 일주어터는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가 언급되자 “한화는 쳐주지도 않는다”라며 한화의 낮은 성적을 언급했다.
이후로도 그는 한화의 사내 분위기에 대해 “깡패 집단 같다” “폐쇄적인 조직 문화”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다만 해당 영상이 게재된 이후, 댓글창과 프로야구 팬 커뮤니티에는 일주어터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뉴잼스' 측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뉴잼스는 해당 영상 3분쯤 한화의 사내 문화에 대해 부적절한 단어를 포함한 발언 및 한화 구단 팬 분들 포함 관계자분들에 관한 잘못된 발언을 내보낸 사실이 있다"라며 "제작진으로서 편집 과정에서 좀 더 세세히 살폈어야 했는데 판단 착오로 인하여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 및 불편함을 드렸다"라고 사과했다.
해당 콘텐츠 비공개 및 삭제 처리를 알리며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한화 이글스 팬 분들 및 한화 이글스 구단 선수, 관계자 님들께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영상 속 논란의 발언을 한 일주어터 역시 사과에 나섰다. 그는 15일 개인 SNS를 통해 "최근의 저는 야구 예능부터 시구까지 제가 유튜버 중에서는 야구계에서 뭐라도 된마냥 굉장히 오만하고 거만한 상태였던 것 같다"라며 "잘 알지도 못 하면서 타팀을 비하하고 조롱의 대상으로 삼은 제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또한 "야구 예능에서 좋아해주셨던 한화 대 롯데 구도를 아예 다른 포맷인 콘텐츠에서 잘 알지도 못 하면서 수준 낮은 언행을 했다"라며 "제가 한화 재단인 북일여고를 다니던 시절 옆 학교였던 북일고가 경례를 하고 선생님들이 무서웠던 기억과 올바르지 못한 정보들의 기억까지 합쳐져 그런 막말이 나온 것 같다. 한화 재단과 한화 재단 소속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튜버란 직업을 갖기 전에도 남에게 피해나 상처를 주지 않으려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하여 그런 제 신념이 깨진 것 같아 제 자신이 부끄럽고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야구 콘텐츠를 하기에는 모든 야구팀에 대한 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이하 일주어터 SNS 전문
안녕하세요. 일주어터 김주연이라고 합니다. 팟빵 뉴잼스 야구 딥담화 콘텐츠에서의 제 언행에 대해 야구 팬분들께 그리고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녹화일은 2024년 9월 26일, 콘텐츠 발행일은 2024년 10월 14일입니다.
어제부터 달리는 댓글들에 놀라 인스타그램을 비활성화 했습니다. 고객센터 측에 문의를 넣어 다시 활성화가 된 후 제 마음을 좀 진정시킨 다음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최근의 저는 야구 예능부터 시구까지 제가 유튜버 중에서는 야구계에서 뭐라도 된마냥 굉장히 오만하고 거만한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잘 알지도 못 하면서 타팀을 비하하고 조롱의 대상으로 삼은 제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엘롯기라고 불렸던 시절에 한화가 가을 야구를 가고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둔 사실을 알지 못 하고 한화가 계속 엘롯기보다 순위가 밑인 팀이었다고 했습니다. 잘 알지도 못 하고 한화구단을 언급하여 죄송합니다.
야구 예능에서 좋아해주셨던 한화 대 롯데 구도를 아예 다른 포맷인 콘텐츠에서 잘 알지도 못 하면서 수준 낮은 언행을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장학금까지 주셨던 기업에게 깡패 집단이라는 막말을 하였습니다. 제가 한화 재단인 북일여고를 다니던 시절 옆 학교였던 북일고가 경례를 하고 선생님들이 무서웠던 기억과 올바르지 못한 정보들의 기억까지 합쳐져 그런 막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한화 재단과 한화 재단 소속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강백호 선수에게도 사과드립니다. 선수 성함을 말씀 드리는 게 또 다시 상처를 드리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절대 선수를 비하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그저 국제 무대의 대표팀이 리그에서보다 응원을 못 받는 것 같은 생각에 그런 게 루틴 아니겠냐 하는 의도였습니다. 제 의도가 무엇이든 상처 받으신 KT 팬분들과 괜히 다시 언급된 강백호 선수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같은 구단을 응원하시는 팬분들께도 사과드립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수준 낮은 언행을 저질렀습니다. 팀을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팀을 더 욕보인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제작진에게 편집 요청을 하였다고 해도 어쨌든 제가 했던 말이고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그렇게 들으신 분들이 많으니 모두가 제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유튜버란 직업을 갖기 전에도 남에게 피해나 상처를 주지 않으려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하여 그런 제 신념이 깨진 것 같아 제 자신이 부끄럽고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앞으로 다른 어떠한 모든 콘텐츠에서도 한번 더 생각하고 조심하겠습니다.
야구 콘텐츠를 하기에는 모든 야구팀에 대한 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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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