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같은 김희애?..허진호 감독 “‘보통의 가족’ 연경과 찰떡” (파이아키아)[종합]
입력 : 2024.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보통의 가족' 허진호 감독이 설경구, 김희애, 장동건, 수현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6일 유튜브 채널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는 ‘<보통의 가족>… 보통 영화가 아니네? (Ft.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김희애, 설경구, 장동건, 수현 네 명의 배우를 ‘보통의 가족’에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물었고, 허진호 감독은 함께 작업했던 장동건을 제외한 나머지 배우 김희애, 설경구, 수현은 이번 영화가 첫 작업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먼저 설경구에 대해 허진호 감독은 “설경구 배우가 ‘박하사탕’ 때문에 일본에 홍보하러 간 적 있었다. 저는 ‘8월의 크리스마스’ 때문에 일본에 있었는데 우연히 술집에서 마주쳤다. 정말 술을 많이 마셨다. 되게 친해졌다. 서로가 호감을 느꼈다. 그래서 너무 잘 좋았던 기억이 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자주 보진 않았는데 되게 친한 느낌이 아직까지 들었다. 꼭 저 배우랑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극 중 ‘재완’ 역의 차가운 면과 설경구 배우가 그런 면들이 있다. 이 배우가 가지는 매력들이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좋은 배우고, 이 배우랑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20년이 지나고 약속을 지켰다”라고 웃었다.

반면, 장동건은 ‘위험한 관계’ 이후 오랜만에 재회했다고. 허진호 감독은 장동건에 대해 “가깝게 봤을 때 정말 착한 배우다. ‘위험한 관계’ 찍을 때 중국어로 대사를 해야 한다. 거기서 장쯔이 빼놓고 장백지도 광둥어 했다. 나중에 더빙한다고 대사 틀려도 된다고, 대충 숫자로 입을 맞추려고 했는데 장동건이 중국어로 해보겠다고 하더라. 국내 개봉시 자기 목소리를 안다고 한다더라. 정말 열심히 했다. 긴 대사도 다 외워서 왔다”라고 극찬했다.

허진호 감독은 “근데 제가 현장에서 대사를 많이 바꾼다. 계속 바뀌는 대사를 장동건이 중국어로 외워야 한다”라며 “어느 날 매니저가 찾아오더니 ‘동건이 형이 차 안에서 기다린다’고 하더라. 정말 화가 많이 났나보다 했는데 불평 안하고 ‘감독님 제가 너무 힘들다’라고만 하더라. 저한테 욕을 해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인성도 그렇고 정말 좋은 배우구나 싶었다. 그래서 보면 배우들과 감독들이 (장동건을) 굉장히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장동건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로 그는 “‘재규’역이라는 인물은 선한 모습이 드러나야 했다. 그런 면에서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나 잘 생기고 조각미남이고, 버지 역할을 잘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김희애 캐스팅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허진호 감독은 ‘제가 ‘봄날은 간다’ 끝나고 작품 애기를 한 적이 있다. 같이 작업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만나서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 했고, 생각보다 김희애 배우가 정말 일반인 같은 면이 있다. 배우가 가지는 날카로움이 없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물론 이제 후반에 가서는 강하게 나올 수밖에 없지만 다른 면들이 귀엽기도 하고, 저도 못 봤던 것 같은데 그런 인물로서 연경을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살짝 겉도는 캐릭터 ‘지수’역을 맡은 수현은 실제 현장에서 대선배들이 있어도 오히려 위축되지 않고 밝은 에너지를 뽐냈다고. 이에 대해 허진호 감독은 “수현 배우는 캐스팅하기 전에 만나서 작품 애기했을 때 느낀 건데 굉장히 밝았다. 그늘이 없는 그런 느낌들을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들끼리의 케미 역시 좋았다고 덧붙였다.

/mint1023/@osen.co.kr

[사진]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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